'폭풍 7골' 일본, 중국에 대승…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쾌조의 출발'

유병민 기자 2024. 9. 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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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축구대표팀

아시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 국가대표팀이 중국을 크게 격파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쾌승으로 시작했습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5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C조 중국과 1차전을 7대 0으로 이겼습니다.

호주,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와 함께 C조에 묶인 일본은 3차 예선 첫 경기부터 7골 차 승리로 승점 3을 챙겼습니다.

반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노리는 중국은 '아시아 최강' 일본을 상대로 대패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일본의 FIFA 랭킹은 18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란(20위)과 우리나라(23위)가 2, 3위입니다.

중국은 이 세 팀보다 한참 낮은 87위입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 등 유럽파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보낸 일본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리버풀에서 뛰는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코너킥 상황에서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일본은 전반이 끝나기 전 한 골을 추가했습니다.

이번에는 미토마가 골 맛을 봤습니다.

전반 추가 시간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가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미토마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2대 0을 만들었습니다.

후반에도 먼저 득점한 쪽은 일본이었습니다.

후반 7분 왼 측면에서 미토마의 전진 패스를 따라 페널티박스로 진입한 미나미노가 개인기로 수비수 1명을 제친 후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대 구석을 찔렀습니다.

미나미노는 내친김에 6분 만에 멀티 골도 완성했습니다.

후반 13분 페널티아크에서 공을 잡은 미나미노는 가속해 수비수 3명을 제친 후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었습니다.

일본은 후반 18분 교체로 투입된 윙어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골 잔치에 합류했습니다.

이토는 투입 4분 만에 페널티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양현준과 함께 셀틱(스코틀랜드)에서 뛰는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이 후반 42분 또 한 골을 넣었습니다.

이토의 크로스를 머리로 툭 밀어 넣어 득점을 신고했습니다.

일본의 대승을 완성한 선수는 구보였습니다.

구보는 후반 추가 시간 시원한 왼발 슈팅으로 마지막 순간 골을 추가해 중국을 좌절케 했습니다.

한편, 아시아에서 FIFA 랭킹이 네 번째로 높은 호주(24위)는 안방에서 80위 바레인에 1대 0으로 충격패를 당했습니다.

전반 바레인의 골문을 열지 못한 호주는 후반 22분 쿠시니 옌기(포츠머스)가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습니다.

수적 열세에 처한 호주는 후반 44분 해리 수타(셰필드)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무너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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