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두고 원산지 표시 위반 여전
[KBS 대전] [앵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기나 제수용품 준비를 위해 장 보러 가는 일이 많은 요즘인데요.
외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팔거나 아예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여전히 많아 꼼꼼히 살피는 게 좋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의 단속 현장에 이연경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정육점.
국산 대패삼겹살을 달라고 하자 바로 썰어줍니다.
[정육점 관계자/음성변조 : "14,400원어치. (이게 국내산 맞아요?) 네. 토막만 좀 내드릴까요?"]
국산이라고 쓰인 가격표까지 붙여 판매했지만, 원산지 판별 장비로 검사해 보니 빨간색 한 줄, 수입산으로 판명됩니다.
단속반이 냉동 창고를 확인해 보니 국산 돼지고기는 아예 없었습니다.
국산의 절반 가격인 프랑스산이었습니다.
[정육점 관계자/음성변조 : "((대패 삼겹살) 어디 거 썰어 준 거예요? 국산이 없는데 어떻게 썰어주냐고요, 이거를.) 국산이 지금 다 떨어졌어요."]
명절에 많이 찾는 떡이나 견과류를 비롯해 마늘종과 당근, 브로콜리 등 각종 채소에는 아예 원산지 표시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야채가게 관계자/음성변조 : "(원산지 표시 어디 있어요?) 안 붙였어요. (왜요?) 다 알고 있어요, 손님들이."]
지난해에도 추석 연휴를 앞둔 점검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전국에서 380여 곳이 적발됐고, 형사처분으로 이어지거나 많게는 천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됐지만 원산지 거짓 표시나 미표시는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무궁/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원산지조사실 : "농축산물 구입을 하실 때 원산지 표시를 정확히 확인하고 구입하시고 지나치게 시세 대비 가격이 저렴하거나 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추석 연휴 전까지 선물용 과일류나 건강기능식품, 제수용품 등에 대한 특별 점검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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