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한 명이 소중하다”…함께 일해야 모두가 산다
[앵커]
저출생 심화로 당장 몇년 뒤면 일할 수 있는 인구 자체가 줄어듭니다.
노동시장에선 건강한 은퇴세대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미 산업 현장 곳곳에서 이같은 계속 고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진천의 한 사탕 공장.
이곳의 설비 팀장은 38년 경력의 베테랑 기술자 이명희 씨입니다.
올해 63살로 정년을 훌쩍 넘겼지만, 사탕 기계에 관해서라면 누구보다 뛰어난 '노하우'를 인정받아 촉탁직 재고용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명희/크라운제과 설비 팀장/63살 : "기술력이 있다 보니까 그게 이제 자부심이죠. 임금이 좀 줄었지만, 연금이 또 나오지 않습니까?"]
젊은 직원들과의 호흡도 문제없습니다.
[손정민/크라운제과 직원/29살 : "오시면 딱 봐서 뭐가 문제라고 바로바로 말씀해 주시는 모습이 저희한테는 장점인 것 같아요."]
21살 앳된 나이에 이 제강 공장에 입사한 박응재 씨, 얼마 전 환갑을 맞았지만 정년은 아직 2년이나 남았습니다.
노사 합의로 정년이 62살로 늘어난 데다, 이후 재고용도 가능합니다.
[박응재/동국제강 인천공장 현장 총괄 책임/기성/60살 : "몸에 힘이 닿는 것, 계속하고 싶은 게 저의 바람이고 70살 이상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보고요."]
청년층이 줄어드는 인구구조 변화 속에, '계속 고용'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찬희/동국제강 인천공장 공장장 : "젊은 직원들이 제조업을 약간 기피하는 현상들이 있어서 현장의 어떤 숙련도가 반드시 필요했던 부분이었고…."]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 노사 협상 테이블에도 정년 연장 의제가 속속 오르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김덕호/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 "대기업 근로자만 혜택을 받고 청년들에게 충격이 전가될 수 있기 때문에…. 정년 연장을 포함해서 세대 간 상생하면서 계속 일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요."]
정부는 노사정 대화를 토대로, 하반기에 '계속 고용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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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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