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기념사업, 전국적 논란으로 확산
[KBS 대구] [앵커]
최근 대구·경북 지역에서 박정희 광장과 동상 등 각종 기념 사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찬반 논란이 거센데 시민사회 단체는 물론 국회와 국토교통부까지 나서면서 논란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서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박정희 광장으로 이름이 바뀐 동대구역 광장에다 박정희 동상 건립 계획에 대구·경북 신공항 명칭까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정당한 평가라는 주장과 함께 일부 단체는 이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김형기/박정희 대통령 동상건립 추진위원회 단장 : "5천년 가난을 극복한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그 정신을 계승하고 높이 받들기 위한 그런 목적으로..."]
하지만 반대 주장도 강하게 맞부딪히며 논란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우선 전국 4백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오늘(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과 독재의 상징인 박 전 대통령 우상화를 막기 위한 연대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영종/참여연대 공동대표 :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데 바로 그 앞장서는 하나의 행위일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야당 국회의원들도 독재자의 기념사업을 금지하는 법을 추진함과 동시에 국정감사에서 대구시와 경북도를 대상으로 관련 문제를 따져 묻기로 했습니다.
[임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구·경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의 박정희 우상화 정책에 반대하는 모든 시민단체분들과 함께 항의해나갈 것... 국회 차원에서도 공론화하는 과정을 거치겠습니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박정희 표지판 등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나선 상황.
박정희 기념사업에 대한 논란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소모적 갈등만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김상민
서한길 기자 (oneroa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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