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책임전담제 운영...군의관 파견 일부 차질
정부 "객관적 지표로 봤을 때 응급실 큰 문제 없어"
의료계 "응급실 문 열어놨어도 배후 진료 어려움"
진료 제한 메시지, 후속 진료 불가능한 상황 의미
[앵커]
정부가 응급실의 진료 차질을 막기 위해 군의관을 투입한 데 이어 1:1 책임전담제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대목동병원이 응급실 근무에 부적합하다며 파견 군의관들에게 복귀를 통보하는 등 현장과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응급실 진료에 어려움이 커진다는 지적에 정부는 전국 409개 응급실에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특이사항 발생에 대비하겠다는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응급환자 발생이 많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긴밀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기본 입장은 객관적인 지표를 봤을 때 큰 문제는 없다는 겁니다.
[정윤순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실제 상황을 과장하거나 과도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의사들은 정부 말대로 응급실 문을 열어 놨다고는 해도 특정 과목별로 배후 진료가 어려워 의료 체계 붕괴가 우려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최창민 /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원장 (YTN 뉴스퀘어10) : 응급실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필수의료과 위주로 배후를 담당해 주는 교수님들과 전문의들이 중요합니다. 필수과 위주로 환자를 못 보게 되고 그러면 응급실에서는 진료를 못하게 되는 그런 것들이 지금 확대되고 있는 거고요.]
실제 올해 전국 응급의료기관이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상황판에 띄운 진료 제한 안내 메시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료 제한 메시지란 응급실 처치 이후 후속 진료가 불가능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김수진 / 고대안암병원 권역응급센터장 : 질이나 기능을 가지고 역량이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어디에 포진돼 있느냐가 문제인데 여전히 양적인 문제로만 생각하시니까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겁니다.]
정부는 군의관 250명 파견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효과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파견 군의관 3명이 응급실 근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복귀를 통보했고, 강원대병원에선 파견 첫날, 5명 가운데 1명만 출근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복지부와 국방부, 병원 등 3자가 논의해 이런 문제들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촬영기자:고민철 류석규 이규
영상편집:이주연
디자인:이원희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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