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두산과 게임차 삭제' 승패마진 -13이 부린 마법…KT 기적의 가을야구 보인다 [사직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4. 9. 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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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배정대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이제 4위 도약도 코앞이다. KT의 진격이 예사롭지 않다.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KT의 쾌승이었다.

KT 위즈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2-2 대승을 거뒀다.

이날 KT는 선발투수 조이현을 내세웠고 1~9번 타순에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김상수(2루수)-윤준혁(3루수)-심우준(유격수)을 기용했다. 주전 3루수 황재균은 허리 부상으로 인해 휴식을 취했다.

이에 맞서 롯데가 내세운 선발 라인업은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과 선발투수 정현수.

KT는 1회초 시작부터 정현수가 제구력이 흔들린 틈을 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로하스에 이어 김민혁도 볼넷으로 출루한 KT는 장성우가 투수 희생번트를 성공하는 등 2사 2,3루 찬스를 가져왔고 강백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를 채운데 이어 배정대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2점을 선취했다. 여기에 좌익수 황성빈의 홈 송구가 실책으로 이어져 1루주자 강백호는 3루, 타자주자 배정대는 2루에 안착할 수 있었다.

롯데는 1회말 고승민이 중전 안타를 때리고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를 터뜨리는 등 2사 2,3루 찬스를 잡았으나 전준우가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KT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회초 선두타자 윤준혁이 우전 2루타를 터뜨리고 심우준이 포수 희생번트를 성공, 1사 3루 찬스를 가져온 KT는 로하스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3-0 리드를 품에 안았다.

KT의 득점 사냥은 3회초 공격에서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문상철이 좌전 안타를 쳤고 강백호도 좌익수 앞으로 안타를 날렸다. 1사 1,2루 찬스에 나온 김상수는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렸고 주자 2명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KT가 5-0으로 도망갈 수 있었다. 여기에 대타로 나온 오재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KT가 6-0 리드를 가져갔다.

롯데는 3회말 1사 후 황성빈이 우전 2루타를 터뜨리는 등 2사 3루 찬스가 있었지만 손호영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면서 득점을 챙기지 못했다.

▲ KT 조이현이 336일 만에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KT 위즈
▲ KT 강백호가 롯데를 상대로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KT 위즈

KT는 4회초 공격에서 4점을 추가,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신본기가 우전 안타를 쳤고 장성우가 좌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문상철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한 KT는 강백호가 좌중간 적시타를 작렬, 또 1점을 추가했다. 김상수는 2사 2,3루 찬스에서 풀카운트 승부를 이어갔고 7구째 헛스윙을 했으나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이어져 1루를 밟았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문상철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KT가 1점을 더했다. 김병준의 타구도 투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져 KT가 10-0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릴 수 있었다.

롯데는 KT에 10실점을 하고 나서야 첫 득점을 올렸다. 4회말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를 쳤고 2사 후 윤동희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한 것이다. 7회말 공격에서도 1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서동욱이 좌전 안타를 쳤고 황성빈도 중전 안타를 때렸다. 고승민이 유격수 병살타를 쳤지만 손호영이 우전 적시 3루타를 작렬, 3루주자 서동욱이 득점할 수 있었다.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전 안타를 때리고 2사 후 송민섭이 중전 안타를 날려 득점권 찬스를 가져온 KT는 심우준의 타구가 3루수 신윤후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적시타로 이어져 1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대타로 나온 오윤석도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KT가 12-2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KT는 경기 초반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당초 오프너로 기용하려 했던 선발투수 조이현을 5이닝까지 던지게 했다. 조이현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조이현이 승리를 추가한 것은 지난 해 10월 5일 KIA전 이후 336일 만이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선발투수 정현수가 1⅔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에 그치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한현희도 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 박진도 2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63승 64패 2무를 기록, 5위 자리를 유지하는 한편 4위 두산과의 게임차를 없애는데 성공했다. 승률에서 약간의 차이로 순위만 바뀌지 않았을 뿐이다. 한때 승패 마진 -13으로 하위권을 전전했던 KT는 올해도 기적의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롯데는 57승 64패 3무.

한편 이날 사직구장에는 관중 1만 5864명이 입장했다. 롯데는 오는 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사직구장에서 삼성과 상대한다. KT는 창원으로 무대를 옮겨 NC와 상대한다. KT와 NC의 경기는 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창원NC파크에서 열린다.

▲ KT 강백호가 홈플레이트를 향해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KT 위즈
▲ KT 문상철이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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