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탄핵 거짓 괴담 퍼뜨리는 세력을 탄핵해야”

이보라·이유진 기자 2024. 9. 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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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
정부 의료개혁 정당성 강조
민주당 “용산 대변인 성명”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가 5일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 의혹을 제기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탄핵을 한다면 거짓 괴담으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는 이런 세력들을 탄핵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의료개혁 등 윤석열 정부의 4대 개혁을 두고 “국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인기가 없더라도 개혁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거대 야당의 힘자랑과 입법 폭주 때문에 정치는 실종되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지난 100일 동안 야당은 탄핵안 7건, 특검법안 12건을 발의했고, 인사청문회를 제외하고도 13번의 청문회를 열었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부터 민주당은 ‘정부가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황당무계한 가짜뉴스까지 만들어 퍼뜨리고 있다”며 “탄핵을 한다면 거짓 괴담으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는 이런 세력들을 탄핵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께 요청드린다”며 “민주당이 방탄 정당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놓아달라. 이 대표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개인 차원에서 당당하게 대응하라”고 했다. 그는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는 특검이니, 탄핵이니, 정쟁만 일삼고 있다. 우리 정치가 언제까지 이래야 되나”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정쟁은 내려놓고 산적한 민생경제 현안을 챙기자”며 여·야·정 민생협의체와 민생 입법 패스트트랙 추진을 제안했다.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금투세 폐지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이 대표가 추진 중인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해선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라고 반대했다.

야당이 정부 관계자들의 역사관과 대일본관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상대를 친일로 낙인찍고 편을 갈라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낡은 선동정치, 그만두라”고 맞받았다.

그는 의대 정원 증원을 골자로 한 의료개혁 완수 의지를 강조하며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한다. 국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힘들더라도 인기가 없더라도 개혁은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아니었다. 사실상 가짜뉴스 확성기, 용산 대변인 성명과 다름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보라·이유진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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