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 버텼다' 김광현 6이닝 QS 역투! SSG, LG에 4-2 승→3연패 탈출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동윤 기자 2024. 9. 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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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김동윤 기자]
SSG 김광현이 잠실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SSG 랜더스가 최고참 추신수의 불꽃같은 타격과 에이스 김광현의 역투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꺾고 3연패를 탈출했다.

SS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총 1만 2115명)에서 LG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SSG는 60승 1무 67패를 기록했다. 3위 LG는 3연승에 실패하며 66승 2무 59패를 기록,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오히려 4경기로 벌어졌다.

리드오프 추신수의 활약이 빛났다. 1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3루타를 터트리며 팀의 긴장을 풀었고, 또 다시 타선이 침묵할 때 적시타로 혈을 뚫었다. 최종 기록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그 밖에는 정준재가 4타수 2안타 1타점, 오태곤이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에 성공해 연패 탈출에 힘썼다.

마운드에서는 김광현이 모처럼만의 역투를 보였다. 김광현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LG를 상대로 4경기 동안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1.5로 부진했다. 이날도 경기 내용이 좋다고 할 순 없었으나, 버티고 버텼다. 김광현은 6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9승(9패)째를 거뒀다. 그 뒤를 노경은(1이닝)-문승원(⅔이닝)-서진용(⅓이닝)-조병현(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LG는 선발 투수 최원태가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흔들린 가운데 타선도 5안타 빈타에 시달리며 연승에 실패했다.

추신수(오른쪽).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김범석(지명타자)-구본혁(2루수)-최원영(중견수)-허도환(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

이에 맞선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오태곤(중견수)-이지영(포수)-박지환(3루수)-안상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김광현.

KBO 최고령 타자 추신수가 포문을 열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최원태의 2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익선상 3루타를 때려냈다. 정준재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정준재는 에레디아의 타석에서 2루를 훔친 뒤 땅볼 타구 때 3루까지 향했다. 한유섬이 내야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고명준의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한 번에 잡지 못하자 3루 주자의 득점이 이뤄졌다. 뒤이어 고명준의 도루 오태곤의 볼넷으로 기회가 이어졌고 이지영이 좌전 1타점 적시타로 SSG의 3-0 리드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또 한 번 답답했던 SSG 타선에 숨통을 트였다. 4회 초 선두타자 오태곤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이지영, 박지환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고 안상현이 최원태를 맞고 흐른 타구에 1루에 도달하면서 2사 1,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추신수는 우전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SSG의 4-0 리드.

그 사이 김광현은 어떻게든 LG 타선을 막아냈다. 1회는 삼자범퇴, 2회는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현수에게 병살타를 끌어내면서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수비 도움도 받았다. 3회에도 선두타자에게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최원영의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끝나고 곧장 1루로 던져 아웃 카운트 두 개가 올라갔다. 허도환도 2루수 뜬 공으로 돌려세우며 3회도 무실점을 마크했다.

이지영(왼쪽)과 김광현.

끝내 4회 점수를 내는 데 성공한 LG다. 4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0B2S에서 끈질기게 공을 골라내고 걷어내 볼넷으로 출루한 것이 컸다. 오지환이 삼진, 오스틴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현수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LG는 5회에도 상대 실책에 힘입어 한 점을 만회했다. 1사에서 최원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대타 박동원의 안타 때 1, 2루가 됐다. 홍창기가 또 한 번 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다.

오지환의 타석에서는 기묘한 상황이 나왔다. 오지환의 타구가 포수 바로 앞에 크게 바운드됐고, 이지영이 그걸 잡고 곧바로 홈을 찍었다. 그 직후 3루 주자 최원영이 홈을 밟아 포수 앞 땅볼이 됐다. LG의 비디오 판독 요구에도 번복은 없었다. 하지만 오스틴의 땅볼 타구는 유격수 안상현이 한 번에 잡지 못하면서 3루 주자 박동원의 득점이 이뤄졌다. LG의 2-4 추격.

김광현은 6회 말 2사에서 구본혁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최원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19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이후 반전은 없었다. 뒤이어 등판한 노경은(1이닝)-문승원(⅔이닝)-서진용(⅓이닝)-조병현(1이닝)을 상대로 LG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그대로 SSG의 승리가 확정됐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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