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11곳 환자 이송 거부…청주→원주 120km 가서 치료
[KBS 청주] [앵커]
청주에서 교통사고로 다친 70대가 4시간 반만에 강원도 원주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역 병원 11곳은 의료진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환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 오창읍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70대 운전자가 46인승 전세버스에 치여 복부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환자의 상태는 응급 5단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2단계 중증 환자였던 상황.
119 구급대는 중증외상센터가 있는 충북대학교병원 등 11곳에 환자 이송을 문의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수술할 의료진이나 전문 장비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자는 결국, 사고 40분 만에 청주의 2차 종합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120km 떨어진 강원도 원주의 상급병원까지 이송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식이 저하된 것으로 알려진 이 환자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충청북도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다시 병원으로부터 상급병원으로의 전원 요청을 받고, 현장 구급대원이 응급 처치를 하면서 (강원도) 원주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에 대해 충북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 측은 당시 마취과 전문의 1명이 야간 당직 중에 다른 응급 수술을 하고 있어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대 증원 갈등으로 의료계가 집단 행동에 돌입하기 전에는 충북대병원에서 마취과 전문의 3명가량이 야간 당직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영상편집:오진석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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