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7실점과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 일본 원정에서 몰매 맞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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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표현일 수 있으나, 90분 내도록 두들겨 맞은 경기였다.
일본 원정에 임했던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두고 하는 말이다.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 저녁 7시 35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C그룹 1라운드 일본전에서 0-7로 참패했다.
일본의 중국전 역대 최대의 대승이었으며, 역사상 양 팀의 스코어차가 가장 큰 경기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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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거친 표현일 수 있으나, 90분 내도록 두들겨 맞은 경기였다. 일본 원정에 임했던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두고 하는 말이다.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 저녁 7시 35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C그룹 1라운드 일본전에서 0-7로 참패했다.
중국은 전반 12분 엔도 와타루, 전반 종료 직전 미토마 카오루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더니, 후반 7분과 후반 13분에 멀티골을 몰아친 미나미노 타쿠미의 맹활약과 후반 32분 국가대표팀에 복귀한 이토 준야, 후반 43분 마에다 다이젠, 후반 45+3분 쿠보 타케후사의 추가골까지 곁들인 일본의 맹공에 맥을 못추리고 무너졌다.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라는 중국이라고는 해도, 경기 전에는 결연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오만을 이끌고 일본 원정에서 승리한 적이 있으며,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당시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할 때부터 일본 축구를 지켜봤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페르난도 등 몇몇 귀화 선수들도 일본전을 앞두고 이길 수 있다는 말을 남기는 등 선수들도 자신감이 꺾이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피치에서 마주한 현실은 냉혹했다. 수비가 엉망이었다.
중국은 우수한 2선 공격진을 앞세운 일본의 맹공에 하프 스페이스를 열어주며 무너졌고, 흐름이 넘어간 계기가 된 첫 실점은 아예 박스 안에서 마크맨을 놓치는 바람에 내준 실수에 의한 골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마에다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지 않았더라면 0-8 스코어가 나올 뻔했다.
반대로 공격은 아예 힘을 쓰지 못했다. IFFHS(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가 선정한 2024년 현재 최고의 공격수 우레이는 숫제 지워졌다. 공격 파트너인 장위닝은 일본 수비수 이타쿠라 코를 팔꿈치 가격 파울로 경고 한 차례 받은 것을 제외하면 존재감이 없었다. 중국의 찬스는 거의 없다시피 해도 될 경기 내용이었다. 덕분에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유니폼은 땀에 젖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2차 예선 최종전이었던 한국 원정에서 악착같이 버티며 0-1 한 골 차 패배를 이룬 바 있다. 비록 지긴 했지만, 아시아 최정상급 팀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분투했던 당시 경험이 어쩌면 이번 일본 원정에서 자신감으로 작용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정작 주어진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몇몇 중국 매체들은 경기 전 카타르 출신 압둘라흐만 알 자심 심판이 맡은 경기마다 불리한 판정 속에서 졌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심판 운운하는 게 실례일 정도로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쓰러졌다.
참고로 이날 스코어는 일본과 중국의 역대 전적에서 상징적인 기록으로 남게되었다. 지금껏 최다 점수 차 경기는 1917년 극동아시안게임 맞대결과 1983년 인도 네루컵에서 나온 중국의 5-0 승리였다.
반면 일본이 역사상 중국을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경기는 1986년 말레이시아 메르데카컵 대결에서 거둔 4-2 승리였다. 하지만 이 모든 역사가 이번 맞대결로 잊히게 되었다. 일본의 중국전 역대 최대의 대승이었으며, 역사상 양 팀의 스코어차가 가장 큰 경기로 기록되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중국 관영방송 CCTV가 과도한 중계권 금액을 요구받았다는 이유로 공중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지 않았다. 어찌 보면 유일하게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다. 덕분에 중국 팬들은 스트레스를 덜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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