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의혹’ 김혜경 검찰 출석…“서면조사로 대체하려 했는데…”

박경준 2024. 9. 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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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법인 카드 유용 의혹을 받는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가 오늘(5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추석을 앞두고 야당 대표 부인까지 소환해 제물로 쓰고 있다고 비판했고, 검찰은 서면 조사로 대체하겠다고 했지만, 김 씨 측이 이를 거부하고 출석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혜경 씨가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의 소환 통보 이후 2달 만으로, 2년 전 선거법 위반 조사 때는 비공개로 출석했지만 오늘은 공개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김혜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는 인정하시는 건가요?) ..."]

지난 2018년부터 1년여 동안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와 부인 김 씨가 경기도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로, 공무원 배 모 씨를 시켜 샌드위치와 과일값 등을 법인카드로 결제하게 했다는 겁니다.

2시간가량 조사에서 김 씨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칠준/김혜경 씨 변호인 : "검찰이 추석 밥상을 위해서 정해진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수사라고 생각했고, 저희는 당연히 진술을 거부하고 간단히 조사를 받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김 씨 소환 소식은 오늘 오전 민주당이 먼저 공개했습니다.

수석대변인 브리핑에서 "검찰이 야당 대표로 모자라 배우자까지 추석 밥상머리에 제물로 올리려 한다"며 "정치 탄압 수사가 정치 검찰의 추석 기념행사"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은 "세 차례 출석 요청에도 협의가 되지 않아 서면조사로 대체하겠다고 통보했지만 김 씨 변호인이 이를 거부하고 출석 일자를 직접 선택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김 씨 변호인은 "조사 없이 처리할 수 있다는 통보에 검찰과 협의해 출석 날짜를 정한 것"이라고 재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서면조사를 하겠다는데도 출석을 해놓고 정치검찰이라고 비판하는 건 할리우드 액션"이라며 "국민이 알고 싶은 건 진실"이라고 논평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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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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