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의원 제명 미룬 성동구의회…제 식구 감싸기?
[앵커]
서울 성동구의회가 성폭행 혐의를 받는 구의원의 제명 안건이 올라오자 장시간 정회한 끝에 폐회했습니다.
결국 제명안 처리가 무산되며,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서울의 한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서울 성동구의회 고 모 의원.
[고○○/서울 성동구의회 의원/음성변조 : "성실하게 조사받고 무죄 밝히겠습니다."]
억울함을 호소한 고 의원은 구속은 면했지만, 성동구의회 윤리위원회는 고 의원 제명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리고 그제(3일) 본회의에 상정된 고 의원 징계건.
다른 안건을 처리할 때는 공개되던 본회의가 징계안 처리 순서가 되자 갑자기 비공개로 바뀝니다.
[남연희/서울 성동구의회 의장 : "성동구의회 회의 규칙 제81조(징계에 관한 회의 미공개)에 따라 비공개회의로 진행할 것을 선포합니다."]
이후 회의는 약 5분 만에 정회됐는데 어찌 된 일인지 자정이 넘도록 다시 열리지 않았고, 자동으로 산회했습니다.
결국 제명안 처리가 미뤄지게 됐는데 고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냔 비판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의회 측은 "여러 논의할 문제가 생긴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 임시회가 10월 중순에 예정돼 있다"면서도, "징계 관련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고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고, 최근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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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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