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위직 출신들, 베트남 뚫는 스타트업에 투자…2호 펀드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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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AC(액셀러레이터) 더인벤션랩이 비바체컨설팅 산하 자회사인 비바체랩과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2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5일 밝혔다.

비바체컨설팅은 삼성그룹 비서실 출신 고위직 임원들로 구성된 컨설팅 및 초기 투자전문 기관이다. 비바체랩은 중소벤처기업부 등록 AC로 더인벤션랩과 함께 Co-GP(공동업무집행조합원) 펀드 운용사로 참여했다.

양측은 2018년 베트남 진출 한국 스타트업에만 투자하는 전용시드펀드(10억원 규모)를 공동으로 결성한 바 있다. 첫 시드펀드를 기반으로 현지에 안착한 대표 스타트업은 오케이쎄(중고 오토바이 거래), 고투조이(시간제 단위 호텔예약), 고미코퍼레이션(이커머스) 등이 있다.

1호 조합은 총 투자금액의 5배 이상을 회수하는 성과를 내고 청산했다. 이번 두 번째 조합에는 시스코코리아 회장을 역임한 조범구 고문 등 글로벌 시장 전문가들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김석필 비바체컨설팅 대표는 "한국 기업은 크던 작던 세계를 우리의 경제 영토로 보고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해 사업을 키워야 된다"며 "대기업 출신 시니어들이 창업자의 부족한 해외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완해 성과를 창출하는 것은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했다.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베트남 대기업의 C레벨 및 주요 정부기관의 고위직과 네트워킹을 오랫동안 해왔다. 한국 스타트업들의 베트남 진출 시 사업 전개와 네트워크 확보에 실질적이고 차별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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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