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일부 가입자, 인터넷망 공유기 무선 접속 장애

/픽사베이

통신 3사의 일부 가입자가 유선 인터넷 망에 접속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해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통신사가 상황 파악에 나섰다. 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유선 인터넷 망에 접속이 안 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통신 업계는 유선랜(인터넷선) 직접 연결이 아닌 공유기 같은 무선 AP(Access Point·사무실이나 집에서 유선망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장비) 방식의 접속이 되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즉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특정 제조사 AP를 쓰는 경우 접속이 안되고 있어 전체 유선망의 문제가 아닌 해당 제조사 문제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통신 업계는 무선 AP 펌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T는 “현재 특정 제조사 단말(AP)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특정 제조사 단말(AP)의 오류로 인해 인터넷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직접 구매해 사용중인 IPTIME(아이피타임) 사설 공유기 소프트웨어 이슈에 대한 조치 방안을 안내드린다”며 최신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KT·SK브로드밴드에서 문제가 된 제조사 제품과 LG유플러스가 공지한 사설 공유기는 서로 다른 제조사 제품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품에 같은 칩을 쓰고 있어 동시에 문제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사들은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는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고객센터와 홈페이지 등에서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으며 신속한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AP 펌웨어 업데이트 과정상 오류 외에도 해킹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