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써내려 간 편지' 전민재 "아버지 보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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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애인 육상의 간판, 전민재 선수가 자신의 마지막 패럴림픽 경기를 7위로 마쳤는데요.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마지막 패럴림픽 레이스를 최하위로 마쳤지만, 전민재는 함께 경쟁했던 선수들을 차례로 안아주며 '베테랑'의 품격을 잊지 않았습니다.
뇌병변 장애를 지닌 전민재는 은메달 2개를 딴 지난 2012년 런던 대회부터 매번 발로 쓴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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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 장애인 육상의 간판, 전민재 선수가 자신의 마지막 패럴림픽 경기를 7위로 마쳤는데요.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변함없이 환한 미소로 등장한 '작은 거인' 전민재.
출발은 좋았지만, 마흔 일곱 나이에 스무 살 이상 어린 선수들과의 경쟁은 쉽지 않았습니다.
14초 95.
마지막 패럴림픽 레이스를 최하위로 마쳤지만, 전민재는 함께 경쟁했던 선수들을 차례로 안아주며 '베테랑'의 품격을 잊지 않았습니다.
뇌병변 장애를 지닌 전민재는 은메달 2개를 딴 지난 2012년 런던 대회부터 매번 발로 쓴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전민재 편지 대독 (지난 2016년)] "힘든 상황에 좌절하며 서러운 눈물을 삼켜야 했고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저는 포기하지 않고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난 도쿄 대회에선 4위로 마친 뒤 눈물로 편지를 대신했지만 이번엔 발가락으로 4시간 동안 작성한 휴대폰 메시지를 꺼냈습니다.
"매일 '나는 할 수 있다'를 되뇌며 훈련했습니다. 마지막 패럴림픽이 될 것 같은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서 미련이 남습니다."
도전이 끝나자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 민재 최고!'를 외치며 응원해 주시던 아버지가 지금은 곁에 안 계시고 하늘에서 보고 계실 텐데 아버지께 (메달을) 선물로 드리고 싶었는데요. 못 따서 아버지께 너무 죄송합니다."
당초 은퇴도 고민했던 전민재는 일단 2년 뒤 아시안 패러게임까지 도전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스마일 레이서 전민재의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신 아버지를 위해 내일도 힘차게 내달릴 겁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택 / 영상편집 :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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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현기택 / 영상편집 : 김민상
송기성 기자(gis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416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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