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제 출발시간 믿어도 되지?”...제주도에 제2공항 만든다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고경호 기자(ko.kyeongho@mk.co.kr) 2024. 9. 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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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을 국가사업으로 확정하면서 9년 가까이 답보 상태이던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 계획을 6일 고시하고 연내에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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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설계·환경영향평가 착수
국토교통부 이상일 공항정책관이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고시와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을 국가사업으로 확정하면서 9년 가까이 답보 상태이던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실상 포화상태인 제주공항의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착공까지는 지역내 반대 여론을 넘는게 변수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 계획을 6일 고시하고 연내에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 2015년 11월 공항 건설 계획을 처음 공개한 지 8년 10개월 만이다.

제주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551만㎡ 면적으로 조성한다. 350만㎡ 규모의 현 제주국제공항보다 57%가량 더 넓다. 3200m×45m 활주로 1본과 항공기 28대를 주기할 수 있는 계류장, 여객·화물터미널을 비롯한 기반 시설을 포함한다. 총 사업비는 5조4532억원이다.

제2공항이 개항하면 연 1690만명 규모의 여객을 감당할 전망이다. 또 항공 수요의 증가 추이에 따라 2단계 확장 사업이 진행되면 추가로 300만명 가량을 수용해 연 1992만명의 여객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활주로는 기존 공항과 같은 수준이지만 문화상업시설이나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약 200만㎡의 부지를 확보했다”며 “제2공항이 개항하면 현 제주국제공항의 포화 상태는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에 환영 입장을 밝히고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도는 제주특별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심의 권한을 갖고 있다. 심의 후 동의 절차도 도의회를 통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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