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첫 TV토론…"핫 마이크 없다" 룰 합의

정강현 기자 2024. 9. 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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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0분 토론, 상대 발언 시 마이크 끄기로
[앵커]

박빙의 대결로 흐르고 있는 미국 대선에선 미국 전역의 유권자가 지켜볼 첫 TV 토론이 앞으로의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토론 방식을 놓고 해리스, 트럼프 두 후보의 신경전이 치열했는데, 이번 토론, 어떻게 진행되는지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이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오는 10일 열리는 첫 TV 토론에선 상대 후보가 발언할 땐 마이크가 꺼집니다.

해리스 측은 마이크를 계속 켜두는 이른바 '핫 마이크' 룰을 주장했지만, 트럼프 측이 반대했습니다.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 당시 음소거로 돌출 발언이 노출되지 않았고, 덕분에 압승이 가능했단 게 트럼프 캠프의 판단입니다.

트럼프는 지난 2020년 대선 당시엔 수시로 돌출 발언을 해 논란이 컸습니다.

[조 바이든/당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2020년) : 왜냐하면 질문이…질문이…이봐요, 닥쳐 줄래요? 이건 정말 대통령답지 못합니다.]

반면 해리스는 돌출 발언을 받아치는 데 능숙하다는 게 참모들의 판단이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당시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2020년) : 이것은 중요합니다. 부통령님, 제가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발언 중이라고요.]

하지만 합의가 불발돼 토론이 아예 무산될 가능성을 고려해 핫마이크 룰을 더 이상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고 캠프 측은 밝혔습니다.

토론 시간은 총 90분으로, 각 후보는 2분간 답변하고, 2분간 반박, 1분간 추가 발언을 할 수 있습니다.

양 캠프는 이번 토론이 박빙 판세를 흔들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실전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토론이 열리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인근 피츠버그에 머물며 최종 준비에 착수할 예정인데, 트럼프 후보는 토론 관련 음모론을 제기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그들(해리스 캠프)이 (ABC 방송에서) 미리 질문지를 받는다고 들었어요.]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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