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터전 잃은 노부부에 ‘새 보금자리’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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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름을 훌훌 털고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노년을 보내세요."
불의의 화재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80대 노부부가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아 새 보금자리를 얻게 됐다.
전북소방본부가 '119행복하우스'를 통해 주택이 전소된 피해 주민에게 포근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덕분이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119행복하우스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대대적인 주택 신축 작업을 진행해 3개월 만에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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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으로 3개월 만에 주택 완공
“다른 이들에게 베풀며 살게요”
전북 무주군 적상면 하조마을에 거주하는 양모(82)씨 부부에게 화마가 닥친 것은 올해 3월11일 오후 3시5분쯤으로, 양철지붕으로 된 벽돌집 벽에 설치된 전력계량기 쪽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꽃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화재는 한 산불감시 요원이 처음 목격해 119에 의해 1시간여 만에 진화됐으나, 이미 집과 가재도구는 모두 잿더미로 변해 28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그나마 다행으로 당시 양씨는 외출 중이었고 부인은 신속히 밖으로 대피해 화를 모면했다. 망연자실한 부부는 동네 한 빈집에서 임시로 거주했으나, 슬하에 자식이 없는 데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서 생활 형편이 어려워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119행복하우스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대대적인 주택 신축 작업을 진행해 3개월 만에 완공했다.
집안에 첫발을 들인 양씨 부부는 “집이 불타버려 살길이 막막했는데, 이렇게 좋은 주택을 지어주다니 꿈만 같다”며 “죽을 때까지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아갈 것”이라고 연신 허리를 굽혔다.
무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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