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눈물 흘린 막내 서민규…한국 보치아 혼성단체, 3위 결정전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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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치아 혼성 단체전 3위 결정전에 나선 정성준(46·경기도장애인보치아연맹), 정소영(35·충남장애인보치아연맹), 서민규(19·안산시장애인체육회)가 일본에 져 아쉽게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엔도 히로미, 히로세 다카유키, 스기무라 히데다카)에 3-8(0-1 0-3 3-0 0-1 0-2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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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보치아 혼성 단체전 3위 결정전에 나선 정성준(46·경기도장애인보치아연맹), 정소영(35·충남장애인보치아연맹), 서민규(19·안산시장애인체육회)가 일본에 져 아쉽게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엔도 히로미, 히로세 다카유키, 스기무라 히데다카)에 3-8(0-1 0-3 3-0 0-1 0-2 0-1)로 패했다.
대표팀은 이날 1엔드를 0-1로 마무리한 데 이어 2엔드에서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일본에 당하며 3점을 더 내줬다.
표적구 주변으로 벽을 쌓는 전략을 구사한 일본은 정밀하고 정교한 손짓으로 한국 공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했다.
한국은 3엔드에서 첫 득점을 했다.
정소영이 5구째 공으로 표적구를 쳐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는 한국의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3엔드에서 3점을 뽑아 일본과의 격차를 좁혔지만, 4엔드와 5엔드에서 다시 실점하며 3-7로 끌려갔다.
마지막 6엔드에서 한국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오히려 실점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막내' 서민규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서민규는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해 생애 첫 패럴림픽인 이번 대회를 '노메달'로 마무리했다.
서민규는 "4년 동안 준비를 많이 했고, 주변에서도 정말 많이 도와줬는데 메달을 따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고 털어놓은 뒤 한동안 눈물을 그치지 못했고, 경기보조인인 어머니 김은희 씨 품에 안겨 어깨를 들썩이며 엉엉 울었다.
함께 눈물을 글썽인 김은희 씨는 "힘들게 준비했던 과정을 잘 알아서 아쉬움이 더 크다"며 "아무래도 첫 대회인 데다 막내로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민규는 비교적 어린 9살 나이에 보치아를 시작했다.
글씨를 똑바로 쓸 수 없을 만큼 손에 힘은 없지만 보치아 공만큼은 정말 꽉 쥔다. 그만큼 보치아를 좋아한다.
이번 대회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멀티 메달'에 도전했던 정성준과 정소영도 막내 서민규에게 메달을 안기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
정성준은 "(서)민규는 국내에서는 정말 잘하는데 아직 큰 대회 경험은 없어서 이번에 긴장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안타깝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정소영도 "막내(서민규)가 아직 어린데도 잘 따라와 줘서 같이 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혼성 단체전 메달을 놓치긴 했지만, 세계 4위도 좋은 성적이다.
정성준은 "2020 도쿄 대회보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메달을 따지 못해 당장은 많이 아쉽고 섭섭하다"며 "그래도 동메달 결정전까지 온 것에 대해선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소영도 "아직은 우리가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또 한 번 패럴림픽에 출전하게 되면 그때는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서 메달권에 진입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보치아는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는 장애인 스포츠다.
선수들은 가로 6m, 세로 12.5m 크기의 경기장에서 6개의 빨간색 공과 6개의 파란색 공을 표적구(하얀 공)에 던지거나 홈통을 이용해 굴려 승부를 가른다.
각 엔드 종료 시점에서 상대보다 가깝게 던진 공 개수대로 1점씩 얻는다. 개인전과 페어(2인조) 경기는 4엔드, 단체전 경기는 6엔드 점수를 합산해 승자와 패자를 가린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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