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 뒷걸음…한은 “하반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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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1분기보다 0.2% 뒷걸음쳤다.
1분기 '깜짝 성장'(1.3%)으로 비교 기준의 수준 자체가 높아진 데다 수입이 크게 늘면서 1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순수출(수출-수입)마저 성장률을 깎아내렸기 때문이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늘었다.
1분기 기여도가 0.8% 포인트에 이르던 순수출도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늘면서 2분기 성장률을 0.1% 포인트 주저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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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1분기보다 0.2% 뒷걸음쳤다. 1분기 ‘깜짝 성장’(1.3%)으로 비교 기준의 수준 자체가 높아진 데다 수입이 크게 늘면서 1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순수출(수출-수입)마저 성장률을 깎아내렸기 때문이다. 민간 소비도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분기보다 줄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이 -0.2%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2023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이어진 플러스(+) 성장 기조가 깨졌다. 다만 한은은 하반기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발표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2.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늘었다. 하지만 원유·천연가스·석유제품 등의 수입 증가율(1.6%)이 수출을 크게 웃돌았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를 중심으로 0.6% 늘었다. 반대로 민간소비는 승용차·의류 등 재화 소비 부진으로 0.2%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1.2% 축소됐다. 1분기에 3.3%나 늘어 성장을 주도한 건설투자도 1.7% 감소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건설투자(-0.3% 포인트), 설비투자(-0.1% 포인트), 민간 소비(-0.1% 포인트)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성장률을 깎아내렸다는 뜻이다. 1분기 기여도가 0.8% 포인트에 이르던 순수출도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늘면서 2분기 성장률을 0.1% 포인트 주저앉혔다. 그나마 정부소비(0.1% 포인트)가 유일하게 플러스(+) 기여도로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0.9% 증가했다. 실질 GNI는 1.4% 감소했다.
강창구 한은 부장은 “2분기 역성장은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조정 측면이 강하고 상반기로만 보면 전년 동기비 2.8% 성장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하반기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기업 투자 여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가계 실질 소득도 개선되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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