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가장 비싼 타자' 타이틀 내줬다... 왜 SF는 '타율 0.247' 3루수에 2017억 초대형 계약 안겼나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스타 3루수 채프먼과 6년 1억 5100만 달러(약 2017억 원) 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4-6으로 패한 직후 나온 발표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한 채프먼은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 달러(약 721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매년 옵트아웃(시즌 후 FA가 될 수 있는 권리) 권리가 있어 아직 2년 3600만 달러(약 481억 원) 계약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2년 계약을 폐기하고 새로이 6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채프먼은 이정후를 제치고 팀 내 최고 연봉자이자 최고 계약자로 등극했다. 종전 최고 계약은 이정후가 지난해 12월 체결한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10억 원)였다.
채프먼의 계약은 2018년 11월 파르한 자이디 현 샌프란시스코 사장이 취임한 이후 나온 최고액 계약이다. 샌프란시스코 프랜차이즈 역사적으로도 2013년 버스터 포지의 9년 1억 6700만 달러(약 2231억 원) 계약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총액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채프먼의 장기계약은 쉽게 장담하기 어려웠다. 채프먼은 올 시즌 136경기 타율 0.247(510타수 126안타) 22홈런 69타점 90득점 13도루, 출루율 0.333 장타율 0.45 OPS 0.778로 타격적으로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내고 있었기 때문. 채프먼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가능한 한 FA 시장에 선수를 내보내 몸값을 올리는 스타일인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그와 미리 연장 계약하는 선택했다. 그 이유는 꾸준함과 골드글러브급 수비였다. 채프먼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는 가운데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다. 채프먼의 휴식이 화제가 될 정도로 철강왕 이미지가 확고하고 실제로 데뷔 시즌과 2020년 단축 시즌을 제외하면 매년 140경기 이상 출전했다.
골드글러브급 수비는 그가 타격에서 하락세를 타더라도 최소한의 몫을 해내겠다는 확신을 줬다. 이미 4차례 3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채프먼은 올해도 DRS(디펜시브 런 세이브) 13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면서 5번째 수상을 노리고 있다. 뛰어난 수비 덕분에 채프먼의 fWAR는 6.0(팬그래프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3위, 내셔널리그 3루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샌프란시스코는 채프먼이 지금의 생산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데에 베팅하고 있다"며 "적어도 그의 글러브(수비)는 다른 지표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라도 채프먼을 가치 있게 하는 무기"라고 밝혔다.
선수 본인이 베이 에어리어 생활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도 컸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채프먼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번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입단했다.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는 베이 브리지를 두고 차로 30분 거리에 있어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의 2년을 제외하면 줄곧 베이 에어리어에서만 뛰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에서 스타로 활약한 채프먼은 베이 에어리어에서 확실히 편안함을 느꼈다. 또한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밥 멜빈 감독과 맷 윌리엄스 3루 코치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 역시 잔류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도 "채프먼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데에는 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는 걸 좋아하고 이곳에 활력을 찾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도 그와 같은 생각"이라며 "이제 채프먼은 자이디 사장 체제에서 6년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와 짝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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