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첫 입수···"피해구제 노력 경주"
모지안 앵커>
'우키시마호' 사건 들어보셨습니까?
1945년 광복 직후 우리나라 강제 징용자들이 귀국 길에 탄 배가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침몰한 사건인데요.
정부가 당시 승선자 명부의 일부를 입수하고, 피해자 구제와 진상 파악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1945년 8월 21일.
광복 직후 고향으로 돌아오려던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들이 일본 해군 수송선 우키시마호에 올랐습니다.
이 배는 일본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에서 출발해 최종 기착지인 부산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24일, 교토 마이즈루항에서 폭발 후 물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당시 일본은 승선자 3천700여명 중 52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는데, 정확한 탑승자 명단이 공개되지 않아 의혹이 증폭됐습니다.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중 일부가 우리 정부에 처음으로 전달됐습니다.
일본 측이 내부조사를 끝낸 자료 19건을 우선 건넨 건데, 나머지 자료도 조사를 마치는 대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한일 외교당국은 17년 정도 이 명단 입수에 대해 교섭을 벌였고, 최근 한일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과거사 현안 협의가 속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후생성이 공개한 자료 목록에는 '우키시마마루 승선 조선인 명부', '승선 반도 노무자 명부', '사몰자 명부'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입수된 자료들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심사과정에서 유족에 대한 위로금 지급 재심의 등에 활용될 계획입니다.
전화 인터뷰> 박순영 / 행안부 대일항쟁기피해지원과장
"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증거 자료가 부족해서 희생자로 인정되지 못하신 경우에 (승선자 명부)자료를 활용해서 심사를 할 수 있다..."
정부는 "우키시마호 사건의 피해자구제 및 진상파악 등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출처: 유튜브 History Archive /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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