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대포항 ‘유람선 사업’ 갈등…쟁점은?
[KBS 춘천] [앵커]
속초 대포항에 민간사업자가 유람선 사업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속초시에 점사용 허가까지 받았지만, 주민들은 안전사고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갈등이 이어지면서 속초시도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 대포항입니다.
2013년 해양수산부와 속초시가 1,019억 원을 들여 어업인과 관광객을 위한 복합 항구로 조성했습니다.
최근 한 민간사업자가 대포항을 오가는 742톤 규모 유람선 사업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5월, 어항시설 사용 허가도 획득했습니다.
[홍우길/유람선 사업자 : "해양관광 도시로 이렇게 지금 저희들이 정책을 해 나가고 있는데…. 관광객들한테 속초의 관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유람선 사업을 시작하게 됐고요."]
어업인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업인들은 대포항 수심을 이유로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7백 톤급 대형 유람선을 수용하기에 대포항 수심이 얕다는 주장입니다.
[이영철/속초시 대포어촌계장 : "배가 너무 크고 혹시 또 배가 들어오다가 좌초가 되어가지고. 좌초가 되면 제일 먼저 어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지."]
어업인 반발에도 사업은 추진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9월 속초시가 어항관리협의회 자문을 통해 유람선 사업 불허가 처분을 내렸지만, 강원도행정심판위원회에서 이를 재량권 남용으로 판단한 겁니다.
[박정빈/속초시 해양수산과 항만관리팀장 : "사업자 측에서 (강원)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속초시의) 불허가 취소에 대한 청구를 하셔서 그 청구가 인용되면서 (사업) 허가를 하게 됐습니다."]
다만, 어촌계가 속초시를 상대로 제기한 어항시설 사용 점용 허가 취소 소송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속초시는 대포항 수심과 유람선 허용 규모 등 관련 자료가 없다며, 전문 기관에 의견을 의뢰하는 등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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