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총리, 중국의 남중국해 탐사 중지요구에 "굽히지 않을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5일 남중국해 내 석유 및 가스 탐사를 중지하라는 중국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와르 총리는 중국이 지난 2월 베이징 주재 자국 대사관에 중국 영토를 침범했다는 항의 노트를 보냈으나 말레이시아는 자국입장을 계속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중국의 리창 총리가 양국 우호 50주년을 기념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을 때 안와르는 중국은 '진정한 친구'라고 불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5일 남중국해 내 석유 및 가스 탐사를 중지하라는 중국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국 영해에서 이뤄지는 활동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안와르 총리는 중국이 지난 2월 베이징 주재 자국 대사관에 중국 영토를 침범했다는 항의 노트를 보냈으나 말레이시아는 자국입장을 계속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8월29일 필리핀 언론 매체에 게재된 외교 항의 노트의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와르 총리는 이날 방문 중인 러시아에서 텔레비전 방송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고의적으로 도발적이거나 불필요하게 적대적일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중국은 휼륭한 친구지만 우리는 영해에서 석유 시추 등 경제적 이익을 위한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중국과 심각한 해상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의 일간지 데일리 인콰이러 지가 문제의 중국 항의 노트를 공개 게재했다. 노트에서 중국은 말레이시아에게 보로네오 섬 사라와크주 근해의 석유 풍부 지역에서 행하고 있는 모든 활동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10단선' 내 지역을 침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라와크 인근의 루코니아 암초 부근에서 하고 있는 석유 및 가스 탐사 활동도 문제 삼았다.
안와르 총리는 중국이 이런 남중국해 항의 노트를 보낸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양국의 굳센 관계를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중국의 리창 총리가 양국 우호 50주년을 기념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을 때 안와르는 중국은 '진정한 친구'라고 불렀다.
안와르는 "우리가 그들의 영토를 침범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아니다, 우리 영토'라고 말하고자 한다. 그렇지만 그들이 계속 논쟁을 이어간다면 우리는 무슨 말인지 들을 것이며 그들도 우리 말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및 대만 모두 남중국해 거의 전체를 자국 영해로 주장하는 중국에 사실이 아니라고 논쟁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중국과 분쟁 지역에서 맞서고 있는 필리핀과 달리 말레이시아는 외교 채널을 선호한다. 중국 연안경비 선박들이 영해 가까이를 항행해도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난한 것은 매우 드물다.
2009년 이후 중국이 말레이시아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어 이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아내 숨졌다" 통곡한 신입에 모두 아파했는데 기막힌 반전
- 김혜경 벌금형 선고에…이재명 "아쉽다" 민주 "검찰 비뚤어진 잣대"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