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이 된 호텔방…인천 개항장 화랑미술제 '호응'

한웅희 2024. 9. 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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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텔에서 휴식도 즐기고 미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이른바 '아트 호캉스'가 인천에서 열렸는데요.

국내 대표 근대 문화유적지인 개항장에서 열린 첫 미술 축제에 많은 관람객들이 호응을 보였습니다.

주최 측은 내년에는 전시 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월미도의 한 호텔.

복도를 포함해 한 층 전체가 미술관이 됐습니다.

객실 안에는 침대부터 창문까지 곳곳에 미술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욕실마저 전시 공간으로 활용됐는데, 작품에 대한 설명도 직접 작가에게 들을 수 있습니다.

방마다 다른 작가들의 특색을 담아 마치 새로운 미술관을 찾는 기분이 들게 합니다.

인천의 대표 구도심인 개항장 거리에 자리한 화랑들은 이 호텔 한 층 객실 17개를 통째로 빌려 전시공간으로 꾸몄습니다.

'개항장 화랑미술제'라는 이름으로 올해 처음 열린 전시회는 인천과 서울 등 전국에서 중견·신인작가 45명이 참여해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이승현 / 서울 마포구> "개인 작가분들이 소규모로 하는 것보다 이렇게 한 자리에 여러 작가님들 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안다은·정범 / 인천 남동구> "인천 하면 월미도가 또 상징적이잖아요. 월미도에서 이렇게 여러 작가님들 작품도 구경하고 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나흘간 열린 미술제에는 1천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작가를 초청해 전시 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조용선 / 개항장화랑연합회장> "지금 작가분들이 좁은 작업실에서 작업도 하시고 그렇지만 굉장히 열악한 작업 공간에서 작업을 하고 계시거든요. 저희는 1회지만 나름대로 성과는 크다고 보고요."

주최 측은 월미도 상권과 연계한 지역 예술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상혁]

#월미도 #호텔 #개항장화랑미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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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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