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곤돌라 사업 본격화…생태·경관 훼손 우려는 여전
[앵커]
오는 2026년부터 서울 명동에서 남산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오갈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서울시가 곤돌라 설치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향후 서울의 명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남산 곤돌라 조성을 위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서울시는 하부 승강장으로 쓰일 남산 예장공원에서 착공식을 열고 내후년 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이를 통해 남산 정상부까지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남산을 오르기 위해서 케이블카 앞에서 또 전기 버스 앞에서 줄을 서고 몇시간씩 때로는 기다려야 되는 날이 있는…빠른 속도로 많은 분들을 편하게 정상으로 모셔야…."
완공되면 곤돌라 25대가 832m 구간을 5분 만에 오가게 됩니다.
서울시는 시간당 최대 1,600명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단체 등은 곤돌라 설치를 마냥 반길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재욱 / 남산숲지키기 범시민연대 대표> "(남산은) 다양한 생태종이 서식하고 있다…이미 케이블카가 존재함에도 여기에 다시 남산곤돌라, 즉 케이블카를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한다."
곤돌라 설치와 유동 인구의 증가로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관련 조례를 제정해 곤돌라 운영으로 얻은 모든 수익을 남산 관리에 쓰겠다며 우려를 일축하고 나섰습니다.
환경 보전을 위해 힘쓰겠다는 건데, 실제 수익금을 활용한 관리를 통해 남산 일대 생태가 온전히 보전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나옵니다.
2011년과 2015년 두 차례 좌절을 겪었던 남산 곤돌라 사업이 성공리에 진행돼 서울의 명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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