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버스는 안전한가…배터리 정보 '깜깜이'

문형민 2024. 9. 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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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터리로 운행하는 전기차 중에는 전기버스도 있죠.

그런데, 국내에서 주행 중인 전기버스 브랜드 중 70%가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기 승용차처럼 모든 전기버스 브랜드들도 배터리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지난달부터 배터리 정보를 알리고 있는 전기차 브랜드들.

현재까지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21곳이 모두 69종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사실상 국내에서 전기 승용차를 판매하는 모든 브랜드들이 배터리 제조업체를 밝힌 겁니다.

같은 전기차지만, 전기버스의 사정은 달랐습니다.

국내에서 판매 인증을 받은 국내외 전기버스 브랜드는 25곳 가까이 되는데, 현대차와 중국 BYD를 들여오는 GS글로벌 등 7곳 정도만 배터리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상황.

다시 말해, 전기버스 브랜드 가운데 70%가 어떤 배터리를 쓰는지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중 국내 업체 2곳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중국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전기 승용차 업체들이 소비자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일제히 배터리 정보를 공개한 것처럼, 모든 전기버스 브랜드들도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옵니다.

또 전기버스에 불이 날 경우 빠른 화재 대응을 위해서도 정보 공개가 필요하단 설명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전기 용량 자체가 승용차에 비해서 5배 이상 많이 들어가고요. 불이 한 번 화재가 생기면 확산 속도도 빠를 수 있고…"

정부가 전기차 안전 관리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런 내용도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전기버스 #배터리제조사 #정보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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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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