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동훈 리더십, ‘채해병 특검법’이 시험대…친한계 최소 10명 결집 예상”

변문우 기자 2024. 9. 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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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중진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에서 다시 추진 중인 채해병 특검법과 관련해 "민주당의 제3자 추천 특검안은 차악이고, 가장 좋은 방법은 여야 합의안"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제3자 특검 추천안'을 제안했던 한동훈 대표의 태도를 놓고 당내 반발심이 감지되는 부분에 대해선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시험대가 열릴 것"이라며 "본인의 취지를 관철하고 결과가 좋다면 대표직이 굳건히 유지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견디기 힘든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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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홀로 ‘특검법 찬성’ 표결했던 安 “민주당 특검안은 차악, 최선은 여야 합의”
“90일 동안 못하는 일은 임기 동안도 못 해…한동훈, 90일 안에 당 개혁해야”
“尹 지지율, 25% 전후로 낮아…그 이유 냉정히 파악하고 정책‧인사 바꿔야”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월5일 시사저널TV에 출연해 이야기하고 있다. ⓒ시사저널TV

4선 중진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에서 다시 추진 중인 채해병 특검법과 관련해 "민주당의 제3자 추천 특검안은 차악이고, 가장 좋은 방법은 여야 합의안"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채해병 특검법을 놓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시험대가 열릴 것이라며 "본인의 취지를 관철하고 결과가 좋다면 대표직이 굳건히 유지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견디기 힘든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봤다.

안 의원은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메가폰》에 출연해, 채해병 특검법과 관련해 "꽃다운 나이에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사람에 대해선 진정한 보수의 가치라는 믿음으로 진상규명을 하자는 취지에서 찬성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두 번째 채해병 특검법 표결이 진행됐을 때 당내에서 유일하게 공개 찬성표를 행사한 바 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을 겨냥해서도 "특검법에 여러 독소조항을 집어넣으면서 합의되기 어렵게 만든다면 그 의도는 뻔하다. 진실을 규명하기보단 정쟁을 하겠다는 의미"라며 "앞서 조국혁신당에서 자기들은 (특검을) 추천하지 않겠다고 포기한 적이 있는데, 그 이유는 진상규명이 더 중요해서였다. 민주당이 정말로 채해병 명예를 위해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여당과 합의하고 타협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네 번째로 발의한 채해병 특검법(대법원장의 특검 선추천 후 야당에서 2명으로 압축하는 방식)이 본회의로 상정됐을 때 어떻게 표결할지에 대해선 "안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일 기대하는 것은 여야가 합의해서 그 안이 통과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제3자 특검 추천안'을 제안했던 한동훈 대표의 태도를 놓고 당내 반발심이 감지되는 부분에 대해선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시험대가 열릴 것"이라며 "본인의 취지를 관철하고 결과가 좋다면 대표직이 굳건히 유지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견디기 힘든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 의원은 한 대표가 특검법과 관련해 대표직까지 걸고 의원총회를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선 "자기가 소신이 있다면 그런 것도 정치인이 할만한 액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한 대표가 정치생명을 건다면 예전 친한(親한동훈)계가 결집하지 않겠나. 최소 열 명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당론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만 되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다시 국회에서 재의 과정을 거쳐 통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대표의 취임 후 45일에 대한 평가를 묻자 "보통 '90일 룰'이 있다. 90일 동안 지켜봐서 어떤 일을 해낸다면 그건 그 사람이 재임 기간에 할 수 있는 일이고, 90일 내에 못하면 임기가 끝날 때까지 못한다"며 "한 대표도 이제 90일 중 절반이 지났는데, 나머지 절반의 기간 동안 정말 필요한 개혁들을 해야 한다. 당을 정책정당으로 만들고 여의도연구원을 개혁하고 청년정치교육이나 일반인들에 대한 무료강좌를 만들어 사람들의 정치에 대한 생각이나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초기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 의원은 정부의 취임 후 2년 평가에 대해 "국민들이 평가하는 것이 진짜다. 근데 그것이 국정지지도로 나타나는데, 사실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25% 전후로 굉장히 낮다"며 "국정지지도가 왜 낮아졌는지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거기에 따라서 필요하면 정책이나 인사 등을 (윤 대통령이) 바꿔준다면 충분히 아직 기회가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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