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푸른 하늘의 부산과 지속가능 무탄소 발전소

이광훈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장 2024. 9. 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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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의 날'(9월 7일)은 몇 해 전 우리나라가 제안해 유엔이 채택한 첫 유엔 공식 기념일이라 의미가 있다.

원자력은 무탄소에 가까운 에너지원인 동시에 외부 환경에 상관없이 대용량으로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상시 예측 가능한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9월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원전 계속운전이 미래 지속가능한 무탄소 에너지 확보의 큰 축을 담당하고 우리 미래 세대에게 더 청정하고 푸른 하늘을 전해 주는 파수꾼 역할도 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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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훈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장

‘푸른 하늘의 날’(9월 7일)은 몇 해 전 우리나라가 제안해 유엔이 채택한 첫 유엔 공식 기념일이라 의미가 있다. 기념일 제정으로 국제사회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다시 한번 그 의미를 새기고 국제적으로 협력을 증진해 나가고 있다. ‘푸른 하늘의 날’은 역으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가 일상이 되어 가는 요즈음 미래 세대에게는 더 이상 푸른 하늘조차 당연시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지금 지구촌은 청정한 대기를 보전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에 비상이 걸렸다. 거의 모든 국가가 ‘탄소중립’과 ‘넷제로’를 전 지구적 가치로 내걸고 실천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무탄소 원자력발전이 미래의 주력 청정 에너지원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미래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적은 탄소 배출이다. 원자력은 오염 물질과 미세먼지 배출이 거의 제로다. 유엔유럽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원자력은 수력이나 태양광 등 여타 재생에너지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적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역시 1㎾h당 탄소 배출량이 원자력은 12g으로 태양광(27g)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기준은 ‘전기화 사회’ 전환 적합성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며 전기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인공지능·반도체·ICT 기술 확산·보급으로 앞으로 상시 대용량 전기수요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는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이 각광받고 있다. 원자력은 무탄소에 가까운 에너지원인 동시에 외부 환경에 상관없이 대용량으로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상시 예측 가능한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기준은 경제적 효율성이다. 원자력발전은 설비용량 대비 발전량과 투자비용 등에서 효율성이 높아 경제적이다. 발전 단가에서도 원전의 경제성과 효율성은 다른 에너지원이 따라오기 힘든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원자력 발전의 연료비 단가는 kWh당 55.1원으로 무연탄(168.1원) LNG(215.2원) 유류(367.4원) 중 가장 저렴하다.

이러한 이유로 미래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원 믹스에서 원자력 발전은 역할이 더 커질 전망이다. 많은 나라들이 원자력발전을 규제하는 정책에서 벗어나 적극 활용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무탄소 전원인 원자력 발전량과 비중을 증가시켰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도 내년 하반기 고리2호기 조기 재가동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재가동은 단순히 과거 설비의 유지가 아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전 운영으로 국가 무탄소 에너지 수급에 기여하고 지역민과의 신뢰도 쌓아 갈 것이다.


9월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원전 계속운전이 미래 지속가능한 무탄소 에너지 확보의 큰 축을 담당하고 우리 미래 세대에게 더 청정하고 푸른 하늘을 전해 주는 파수꾼 역할도 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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