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1주에 30cm씩 지반 이동…비상 사태 선포

최수연 2024. 9. 5. 19:4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 도시의 지반이 급격하게 이동해 비상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한 주에 30cm씩 움직이고 있다는데요, 이 소식은,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땅이 밀려난 것처럼 움푹 파이고, 도로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산사태가 난 것 처럼 균열이 일어난 모습도 보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남부 해안 도시인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 현지시각 그제, 비상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급속한 지반 이동으로 도시 전체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성명에서 "최근 일련의 극심한 폭풍우 이후 지반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땅이) 1주에 평균 23~30cm씩 미끄러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이 약한 암석과 점토층으로 구성돼 물이 제대로 배수되지 않아, 지구 온난화로 늘어난 강수량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지난 주말 현지 당국은 지반 이동으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자, 이 지역 200여 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했습니다.

[레지 쿠마 / 전력회사 대변인]
"지난달 말 지반 이동으로 전봇대가 쓰러져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주말 동안 245가구의 전력을 꺼야 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니키 누쉬캄 / 캘리포니아 주민]
"제 터전이 무너졌습니다. 도대체 어디로 이사를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현지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이미 주민 수백가구가 거주지를 떠난 것으로 전해집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