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절차' 무시한 감독 선임의 결과...'뒤집힌 걸개+빈 자리'

이종관 기자 2024. 9. 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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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의 걸개가 뒤집혔다.

절차를 무시한 채 선임된 홍명보 감독에 대한 보이콧의 의미다.

이임생 위원장은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발표하며 "전술 스타일, 리더십, 국내 거주 문제, 감독 성과, 선수 파악 등 8가지 기준에 모두 충족했다고 생각한다. 이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후보자들 모두에게 적용된 사항이다"라고 답했다.

납득할 수 없는 감독 선임은 결국 경기장 내 걸개 보이콧과 야유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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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이종관 기자

[포포투=이종관(상암)]


붉은 악마의 걸개가 뒤집혔다. 절차를 무시한 채 선임된 홍명보 감독에 대한 보이콧의 의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홈에서 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이후 10일 오만 원정을 떠나 2차전을 갖는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주민규, 손흥민,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정우영, 황문기, 김영권, 김민재, 설영우, 조현우였다. 벤치는 송범근, 이명재, 박용우, 황희찬, 김준홍, 이동경, 조유민, 정승현, 정호연, 엄지성, 오세훈, 황재원이 지켰다.


킥오프 분 30분 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붉은 악마의 걸개였다. 이날 선수단 응원석에 걸려있던 걸개는 180도 뒤집어진 채 걸려져 있었다. 홍명보 감독에 대한 보이콧의 의미였다.


축구 팬들이 걸개를 뒤집은 이유는 다름 아닌 그 누구도 납득할 수 없었던 감독 선임 과정 때문이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100여 명 이상의 외국인 감독 후보를 리스트에 올려놓고 차기 감독 선임의 저울질을 시작했다. 그러나 약 5개월간의 결과물은 10년 전, 실패를 맛봤던 홍명보 감독의 재선임이었고 당연스럽게도 국민 여론은 들끓었다.


이임생 당시 기술위원장의 터무니없는 선임 이유 역시 팬들을 분노케 했다. 이임생 위원장은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발표하며 "전술 스타일, 리더십, 국내 거주 문제, 감독 성과, 선수 파악 등 8가지 기준에 모두 충족했다고 생각한다. 이는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후보자들 모두에게 적용된 사항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한 가지 한 가지를 뜯어서 본다면 터무니없는 궤변에 불과했다.


납득할 수 없는 감독 선임은 결국 경기장 내 걸개 보이콧과 야유로 이어졌다. 지난 몇 개월간 전석 매진됐던 A매치 경기에 빈자리가 보이는 것도 그 일환이다. 지난 몇 년간 대표팀을 향해 무한한 지지를 보내온 팬들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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