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의료대란 잘못 보고 받고 있는 듯…참모들 과잉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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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의료대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인식과 관련해 "참모들로부터 보고를 잘못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시사저널TV에서 방송된 《메가폰》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최근 의료 현장에 큰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하는 것도 참모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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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공보의 투입, 군과 시골엔 의사 없으면 사람 더 죽는다”
“장‧차관 교체? 사람만 바뀌면 무슨 소용…결국 尹 결단해야”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의료대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인식과 관련해 "참모들로부터 보고를 잘못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시사저널TV에서 방송된 《메가폰》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최근 의료 현장에 큰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하는 것도 참모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단이 정확해야 처방도 정확하게 나온다"며 "참모진이 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에 과잉 충성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4일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심야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한 것을 두고도 "아마 대통령이 오신다는 걸 미리 알고 어느 정도 잘 운영되는 것처럼 보이기 '셋업(준비)'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주장했다. 정부가 "응급실 99%가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응급실 문만 열면 정상 운영인가. 문 열고 들어가보면 의사가 없어 응급 치료를 못받고 있는데 그게 무슨 응급실인가"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의사가 부족한 현장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공보의)를 투입한 데 대해서도 "결코 옳지 않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들은 기본적으로 경험이 많다. 군의관들은 전문의를 따고 바로 입대한 이들이다. 실력 차이가 많이 난다"며 "처음 보는 환경에서 적응하는 데도 한참 걸릴 수밖에 없다. 의사 부족을 메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군에서 수류탄 사고, 총기사고가 났을 때 군의관이 부족할 수 있다. 군에선 군의관이 없으면 바로 죽는 거다. 시골 보건소는 어떤가. 공보의 빼는 것 역시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투입 결단은 "한 마디로 돌려막기"라고 규정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안 의원은 "사람보다는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정책은 안 바뀌고 사람만 바뀌면 오히려 혼란만 커지고 아무 소용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 대란을 막고 정책 방향을 수정할 사람은 윤 대통령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의료대란 문제가 향후 수년에 걸쳐 '불가역적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몇 십년에 걸쳐 우리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 환경이 완전히 저 아래로 떨어져 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의원의 발언 전체는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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