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전총재 "경쟁력 뒤진 EU 과감히 개혁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로존 구원투수'로 불리는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연합(EU)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을 위해 광범위하고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드라기 전 총재는 4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주요 정치그룹 대표, EU 회원국 상주 대표들과 각각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5일 로이터 통신, 유락티브 등이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로존 구원투수'로 불리는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연합(EU)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을 위해 광범위하고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드라기 전 총재는 4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주요 정치그룹 대표, EU 회원국 상주 대표들과 각각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5일 로이터 통신, 유락티브 등이 보도했다.
그는 EU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을 나열하면서 경제의 디지털화를 가속하고 '급진적 변화'를 위해 전례 없는 수준의 EU 기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관료주의 해소, 회원국 간 기술격차 축소, EU 통합 등도 제안했다.
이날 회의는 드라기 전 총재가 지난 1년간 매진해온 이른바 'EU 경쟁력 보고서'의 공식 발표를 앞두고 EU 정책 입안자들에게 보고서의 개괄적인 내용을 사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유럽의 대표적인 금융경제통으로 꼽히는 드라기 전 총재는 유럽 재정위기 당시 과감한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으로 유로존(당시 유로화 사용 19개국) 부채위기를 막아내 '슈퍼 마리오', '유로존 구원투수' 등의 별칭을 얻었다.
그는 작년 9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위기에 직면한 유럽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연구해 보고서로 제출해달라고 의뢰받았다.
이후 1년 만인 오는 9일께 공개될 보고서 최종본에는 EU 생산성, 기후변화 대응, 대외 의존도 등 핵심 주제와 관련한 진단과 정책 제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 중 상당수가 오는 11월 이후 출범하는 '폰데어라이엔 2기' 집행부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 정책 수립 과정에서 참고·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제조업 침체, 미·중 경쟁 심화 속에서 EU의 경쟁력 회복은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의 '주제'였을 정도로 중대 현안으로 꼽힌다.
이번 비공개 회의에서 사전 설명을 들은 EU 관계자들 사이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제안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했다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드라기 전 총재가 정치그룹 대표들의 잇따른 질의에 보고서 공개 전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피했다면서 최종본 공개 이후 평가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shin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