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회 극한대치 답답…독일처럼 대연정으로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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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국회 상황 보면 답답합니다. 한국 정치는 극단적인 대치를 멈추고 대연정을 해야 합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지난 4일 부산을 찾아 정치 상황을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또 김 전 총리는 화합 정치의 모범사례로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2014년 5월 30일~2016년 5월 29일)을 지낸 정의화 전 의장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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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국회 상황 보면 답답합니다. 한국 정치는 극단적인 대치를 멈추고 대연정을 해야 합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지난 4일 부산을 찾아 정치 상황을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김 전 총리는 정화의료재단 주최로 열린 ‘봉생 김원묵(1924~1974) 박사 탄생 백주년 기념 시민공개강좌’에서 ‘2024년 대한민국의 풍경’이라는 주제로 1시간가량 강연을 진행했다.
김 전 총리는 대법관 감사원장에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 제41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번 행사에는 봉생병원 설립자인 김원묵 박사의 사위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신정택 부산상의 전 회장, 전호환 동명대 총장, 정성운 부산대병원장, 김진홍 동구청장,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김은숙 전 중구청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전 총리는 1949년 건국 후 예외 없이 연정 협상을 해오고 있는 독일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중도 좌파 사민당 출신 빌리 브란트 총리가 평화를 위해 동방 정책을 내세웠고, 중도 우파 기민당은 초창기에는 반대했지만 결국에는 기민당 헬무트 콜 총리가 계승해 독일 통일까지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이사장인 김 전 총리는 이승만 대통령과 독일 초대 총리 아데나워를 비교하면서 “두 사람은 건국의 아버지로 비슷한 점이 많지만, 아데나워는 독일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국민의 추앙을 받고 있는 반면 이승만 대통령은 한국에서 양극단의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인물을 제대로 알아야 공과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총리는 화합 정치의 모범사례로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2014년 5월 30일~2016년 5월 29일)을 지낸 정의화 전 의장을 꼽았다. 정 전 의장은 정치권 입문 이후 영호남 화합,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등 ‘화합형 정치’를 선보였다. 2008년 11월엔 영호남 화합 및 교류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 최초로 광주 명예시민에 추대됐다. 2015년 작고한 이만섭 전 의장과 더불어 의회민주주의 원칙과 규범에 충실했던 국회의장으로 꼽힌다.
그는 “정 전 의장은 역대 국회의장 중에서 가장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사람”이라며 ‘한국의 람메르트 의장’이었다고 평가했다. 독일의 람메르트 하원의장은 2005~2013년 대연정 속에서 소수당을 배려하는 등 탁월하게 국회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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