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최태원, 3인3색 접견 / ‘공천개입’ 맹폭 / 정청래, 막말 대응하려다

성혜란 2024. 9. 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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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여야 대표들 나와 있네요. 누굴 접견했나요?

A. 바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입니다.

오늘은 SK 회장 자격이 아니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세 대표를 차례로 찾았는데요.

조금씩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가장 먼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났는데, 긴장한 걸까요?

이런 장면도 있었습니다.

[최태원/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오늘)]
“어우, 기자가 많네…”

[최태원/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오늘)]
늦었지만 당대표 취임 축하드립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오늘)]
반도체 특별법은 정부의 초당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

Q. 당 대표 이후 첫 만남이지만, 사실 과거 인연도 있죠? 악연인가요?

A. 한 대표 검사 재직 시절 SK그룹 분식회계 사건 수사했죠.

당시 최 회장 구속됐는데요.

하지만 껄끄러운 기색은 없었습니다.

다음은 이재명 대표를 만났는데, 최 회장 표정 어땠을까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경기도 지사 때) SK 그룹은 특별한 인연이 좀 있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원도 해드리고…

[최태원/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오늘)]
경제올림픽에서도 코리아팀이 메달을 더 많이 따올 수 있도록…

과거 인연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자연스러운 것 같죠.

Q. 조국 대표도 만났죠. 그런데 최근 조국 대표가 최태원 회장 재판 두고 비판했었잖아요?

지난 6월, 조국 대표가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것은 최 회장의 외도가 아니라 정경유착”이라고 비판했죠

이 두 사람의 만남은 조금 달랐을까요?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오늘)]
명함 드리겠습니다. 하.하.하

[최태원/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오늘)]
많이 뵙고 가는 게 저희한테는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오늘)]
맞습니다

최 회장 오늘 정기국회 앞두고 경제 법안을 처리해달라 협조 요청하러 왔다네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오늘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가 공천개입했다 맹폭을 퍼붓던데, 뭔가요?

A. 오늘 민주당이 아침 회의부터 이 이슈로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김 여사 특검법에 당장 포함시키겠다고요.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소문이 무성하던 김건희 여사의 당무개입(에 대해)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에 해당 의혹도 수사대상에 포함시켜 반드시 진실을…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오늘)]
사실이라면 직접 공당의 공천에 개입한 선거농단 아니겠습니까. 수사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오늘 알려진 '공천개입' 의혹 내용은 이렇습니다.

김 여사가 총선 공천 시기에, 5선 김영선 당시 여당 의원에게 '지역구를 김해로 옮겨 출마해 달라' '대통령이 맞춤형 지역 공약 마련하겠다'는 취지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요.

그런데 김 전 의원 공천에서 배제되자 분개하며 그 메시지를 주변 의원에게 보여줬다는 겁니다.

Q. 대통령실은 뭐라고 합니까?

A. "당초 컷오프됐고, 공천이 안됐는데 무슨 공천개입이냐"고 부인했습니다.

당시 한 공관위원에게 연락해보니 "여사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었다"며 "김 전 의원은 처음부터 컷오프였다"고 하더라고요.

여당은 '허위보도'로 공천의 객관성이 훼손됐다며 해당 보도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전 의원 본인도 김 여사와 연락한 적이 없단 입장이어서, 상황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인데, 막말 대응하려다? 뭔가 메모가 보이는데요.

A. 어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청래 위원장을 '빌런'이라고 했죠.

막말에 대응하겠다며 진짜 빌런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메모도 준비해왔는데, 항의하던 중 그만, 이 말이 튀어나와버렸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오늘은 <'빌런'> 정청래 위원장이 꼼수 위원장의 모습을 보인 날입니다.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오늘)] 
제가 빌런을 사전에서 찾아봤습니다. 제가 악당, 악한, 악인, 범죄자입니까? 여러분들은 뭡니까? 악당의 꼬붕 들입니까?

'꼬붕' : '부하'를 뜻하는 일본어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오늘)]
악당 상대방이죠.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오늘)]
진정한 대한민국의 지금 악당은 윤석열 대통령 아닙니까?

"그렇게 비유하면 안되죠!"

Q. 정 위원장, 일본말이 나와버렸네요.

A. 네. 요즘 민주당 한창 친일 공세 중인데 일본어를 쓰게 된 거죠.

정 위원장, 이어서 '국어 교육'도 강조 하더라고요.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오늘)]
재발 방지 약속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과하세요.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제가 제3자가 말씀 드릴게요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오늘)]
본인은 당사자지 제3자가 아닙니다. 국어 교육을 못 받았습니까?

"그런식으로 말을하니까!" 

법사위는 오늘도 싸우다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또 채택 못하고 파행됐는데요.

'빌런'에 '꼬붕' 모두 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우리말 아니죠.

막말 자제하고 품격지키는 게 힘들다면, 우리말이라도 잘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순우리말)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한정민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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