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퇴임 후 사저 경호시설에 140억…'전임 2배' 예산
윤석열 대통령이 퇴임한 뒤 지내게 될 사저 경호시설을 신축하는데 140억원 가까운 예산이 책정됐습니다. 문재인,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과 비교해 2배가 넘는 금액입니다. 대통령실은 서울 수도권 부지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 경호시설 신축 비용으로 3년간 139억 8천만원의 예산이 책정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2025년도 예산안에서 윤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사저 인근의 경호시설을 새롭게 짓기 위한 비용으로 11억 6900만원을 편성했습니다.
또 경호시설을 착공하는 2026년도엔 119억 8800만원, 2027년도엔 8억 2300만원이 배정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야당은 "사저 경호 예산이 문재인 전 대통령 62억원, 박근혜 전 대통령 67억원의 두 배 이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민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남 고급 아파트에 거주했던 윤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주거지를 선택하려는 것은 아닌지 그로 인해 예산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은 아닌지 의심됩니다.]
대통령실은 이런 주장을 즉각 반박했습니다.
대변인실은 "주로 지방에 사저를 둔 역대 대통령과 달리 부지가 서울이나 경기에 위치할 가능성을 고려해 수도권 부지 단가를 잠정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부지 면적은 박근혜, 문재인 두 전직 대통령 대비 절반 수준이며 건축 비용은 비슷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아직 사저 위치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잠정 추산된 금액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자료제공 : 최민희 의원실]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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