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가 구한 할머니의 죽음[어텐션 뉴스]
손이 거친 한국인
산호에 새겨진 'KIM MIN'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어제 수원 탑동의 건물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30대 손자가 90대 할머니를 안고 뛰어내렸다는 소식은 전해드렸는데요.치료 도중 할머니가 결국 숨졌습니다,
그런데 구조작업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이 할머니를 떨어뜨린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불이 나자 손자 A씨는 할머니와 함께 계단으로 탈출하려고 했지만 연기가 가득차 안방창문을 통해 2층 높이의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려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개된 구조 영상을 보면 손자가 할머니를 안고 뛰어내린 뒤 2층 지붕에 머무르는 동안 소방대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지붕으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구조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이 할머니를 떨어뜨렸습니다.
들것에 몸을 묶지 않아 중심을 잃고 할머니가 바닥으로 그대로 추락한 건데요.
할머니가 이 충격으로 숨진 게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훈련받은 구조대원들이 환자를 들것에 묶지도 않고 내렸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노인들에겐 낙상이 가장 위험한 사고라고 하지 않습니까.
경찰과 소방은 화재 원인와 함께 구조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손자는 건강이 나빠진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직장을 그만 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할머니를 살리기 위한 손자의 용기와 희생이 헛되게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말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튀르키예의 관광지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이 현금 2천만원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27일 저녁 9시30분쯤 열기구 관광으로 유명한 튀르키예 네브셰히르주 괴레메의 한 카페에서 알바니아 관광객이 '가방을 잃어버렸다'며 카페 직원에게 알렸습니다.
카페 직원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알바니아 관광객이 카페 의자 쪽에 가방을 두고 떠난 후 같은 자리에 앉은 한국인 여성이 해당 가방을 들고 나가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CCTV에는 한국인 일행 중 한 명이 음료를 들고 나가며 맞은편 의자 쪽에 있는 가방을 들고 나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들은 술에 취해 실수로 가방을 잘못 들고 나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페 직원은 "한국인 손님이 '술에 취한 상태로 카페에 왔었고, 실수로 가방을 들고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습니다.
CCTV 영상은 현지 매체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숙소에서 신분증과 카드, 현금이 든 가방을 압수해 알바니아 관광객에게 돌려줬습니다.
정말 술에 취해 저지른 실수였기를 바랍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필리핀 보홀의 한 유명 관광지가 관광객들의 환경 훼손으로 무기한 폐쇄가 됐는데요.
스노클링 명소로 알려진 버진 아일랜드의 에스타카라는 곳입니다.
형형색색의 산호와 다양한 해양생물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보호가 돼 왔는데 산호에 이름이 새겨지는 등 산호초가 훼손된 모습이 현지 다이버들에 의해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현재매체에 따르면 다이빙 강사 다닐로 메노리아스가 지난 7월 1일 산호의 낙서를 처음 봤다고 합니다.
이후 그가 지난달 30일 다시 버진아일랜드를 방문했을 때 '김 민'(KIM MIN),'소윤'(SOYUN),'톰'(TOM)과 같은 이름 최소 13개가 산호에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메노리아스가 이런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필리핀 당국이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이 장소를 찾아 그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보홀 주 정부는 이번 사건 조사에 착수했으며 산호초 파괴의 책임이 있는 이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또 산호초 파괴 당사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보하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필리핀은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고요.
산호에 '김(KIM)', '민(MIN)', '소윤(SOYUN)' 등의 알파벳 문자들이 새겨져 있어 '한국인이 쓴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한국인 이름과 비슷한 외국인의 소행일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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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leesak03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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