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소녀상 철거 절대 안 돼"… 한국 야당 의원단, 독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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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철거 위기에 처한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이하 소녀상) 존치를 위해 한국 야당 국회의원단이 5일(현지시간) 힘을 보태고 나섰다.
이달 28일까지만 설치가 허가돼 있는 베를린시 미테구의 소녀상 설치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이다.
방문단은 이날 소녀상 설치 장소 방문 및 코리아협의회 간담회를 시작으로, 베를린시 국제 관계 담당 차관, 독일 연방의회 가족·노인·여성·청소년 위원장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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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한일 역사에 미온적 대처" 비판
이달 중 철거 위기에 처한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이하 소녀상) 존치를 위해 한국 야당 국회의원단이 5일(현지시간) 힘을 보태고 나섰다. 이달 28일까지만 설치가 허가돼 있는 베를린시 미테구의 소녀상 설치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이다.
4~7일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프랑크푸르트 방문에 나선 국회의원 방문단(이하 방문단)은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단장)·김용만·이재강·전용기 의원, 조국혁신당의 이해민 의원으로 구성됐다. 5일 오전 한국 정의기억연대와 함께 소녀상을 세운 독일 코리아협의회 관계자들과 만난 뒤, 소녀상 설치 현장을 찾은 추 의원은 "인권과 평화의 상징인 소녀상이 보존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독일에 왔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추 의원에 따르면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과거사에 미온적 대처를 하는 데다, 뉴라이트 인사를 요직에 앉히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판단, 소녀상 존치 및 정의 회복을 위해 더욱 앞장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추 의원은 "일본 정부가 소녀상 철거를 위해 (독일 사회에) 전방위적으로 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도 한국 정부가 가만히 있는 것은 용납되지 않아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일본은 '유럽 1호'인 베를린 소녀상 철거를 위해 지난 4년간 로비를 벌여 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22년 5월 방일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상이 계속 설치돼 있는 것은 유감"이라며 철거를 대놓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방문단은 이날 소녀상 설치 장소 방문 및 코리아협의회 간담회를 시작으로, 베를린시 국제 관계 담당 차관, 독일 연방의회 가족·노인·여성·청소년 위원장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조형물 설치 권한을 쥔 슈테파니 렘링어 미테구청장과의 면담도 잡혀 있다. 6일로 예정된 미테구청장과의 면담은 전체 일정의 핵심이다. 방문단은 소녀상 존치 필요성을 독일 사회에 최대한 설명하는 한편, 이번 방문을 계기로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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