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사라진 발롱도르에 '목욕 축복' 제2메시 등장...'손흥민-김민재 제외' 최종 후보 30인 공개

조용운 기자 2024. 9. 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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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세에 불과한 라민 야말이 바르셀로나 활약과 유로 2024 우승 주역을 인정받아 2024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포함됐다. 21세 이하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코파 트로피에도 최종 10인에 들어 두 부문 모두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선수가 됐다. 야말은 제2의 메시라 불리며 신이 내린 재능으로 불린다. 흥미로운 건 아기 시절 야말을 리오넬 메시가 목욕시킨 적이 있어 축구신의 세례를 받았다고 의미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AP
▲ 17세에 불과한 라민 야말이 바르셀로나 활약과 유로 2024 우승 주역을 인정받아 2024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포함됐다. 21세 이하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코파 트로피에도 최종 10인에 들어 두 부문 모두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선수가 됐다. 야말은 제2의 메시라 불리며 신이 내린 재능으로 불린다. 흥미로운 건 아기 시절 야말을 리오넬 메시가 목욕시킨 적이 있어 축구신의 세례를 받았다고 의미가 커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발롱도르 시상식 단골이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올해는 참석하지 못한다. 대신 '제2의 메시'로 불리는 또 다른 천재가 발롱도르를 빛낸다.

축구계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이 5일(한국시간) 2024년을 빛낸 30명의 수상 후보들을 공개했다. 공격수 11명을 비롯해 미드필더 12명, 수비수 6명, 골키퍼 1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메시가 올해는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메시는 이제 유럽 무대에서 뛰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약한다. 활동 무대의 경쟁력 차이를 고려했을 때 제아무리 메시라도 발롱도르 후보에 들기는 역부족이었다.

메시와 함께 발롱도르를 양분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도 후보에서 자취를 감췄다. 호날두 역시 통산 5회 수상으로 발롱도르의 단골이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만큼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비교 우위에 서기 어려웠다.

아주 오랫동안 발롱도르는 메시와 호날두 둘 만의 싸움이었다. 둘 중 한 명은 항상 발롱도르 시상식을 빛냈는데 올해는 다르다. 메시와 호날두가 모두 발롱도르 후보에서 빠진 건 2003년 이후 21년 만이다. 아무리 역대 최고로 평가받는 메시와 호날두라도 세월은 거스리지 못했다.

▲ 17세에 불과한 라민 야말이 바르셀로나 활약과 유로 2024 우승 주역을 인정받아 2024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포함됐다. 21세 이하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코파 트로피에도 최종 10인에 들어 두 부문 모두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선수가 됐다. 야말은 제2의 메시라 불리며 신이 내린 재능으로 불린다. 흥미로운 건 아기 시절 야말을 리오넬 메시가 목욕시킨 적이 있어 축구신의 세례를 받았다고 의미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풋볼은 메시와 호날두를 제외한 데 대해 "호날두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부진으로 후보에 들지 못했고,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를 우승했으나 후보에 포함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메시는 없지만 그를 떠오르게 하는 어린 재능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에서 제2 메시라 불리는 라민 야말이 불과 17세 52일이 나이로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포함됐다. 야말은 플레이 스타일과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라는 점에서 메시와 자주 비교된다.

야말과 메시는 바르셀로나 선후배 외에 아주 뜻깊은 인연이 있다. 17년 전 메시가 생후 수개월에 불과했던 아기 시절의 야말을 목욕시킨 일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스페인의 사진 작가 조안 몬포르트는 2007년 유니세프의 연례 자선 행사로 메시가 아기를 씻기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당시 야말의 부모가 응모해 당첨돼 우연히 메시가 목욕시켰다. 이때 이야기가 최근에 부각되면서 마치 메시가 야말에게 축구신의 가호를 내렸다고 불리고 있다.

▲ 17세에 불과한 라민 야말이 바르셀로나 활약과 유로 2024 우승 주역을 인정받아 2024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포함됐다. 21세 이하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코파 트로피에도 최종 10인에 들어 두 부문 모두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선수가 됐다. 야말은 제2의 메시라 불리며 신이 내린 재능으로 불린다. 흥미로운 건 아기 시절 야말을 리오넬 메시가 목욕시킨 적이 있어 축구신의 세례를 받았다고 의미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AP

그런 평가에 발맞춰 올해 활약이 대단했다. 2023-24시즌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50경기에 나서며 10대 나이가 무색한 출전 기록을 썼다. 어리지만 성숙한 플레이를 펼친 야말은 7골 9도움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여름 국가대표로 첫 우승의 기쁨도 맛봤다. 유로 2024에서 스페인 대표로 뛰며 1골 4도움의 놀라운 퍼포먼스로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를 통해 유로 최연소 출전, 최연소 도움, 최연소 득점, 최연소 MVP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야말의 활약이 절대적이었기에 프랑스풋볼도 발롱도르 후보 30인은 물론 2004년생 이후 출생한 어린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코파 트로피 후보 10인에도 함께 포함했다. 코파 트로피와 발롱도르 후보에 동시에 든 유일한 선수라는 점에서 재능을 잘 보여준다.

아쉽게도 한국 선수들은 발롱도르 경쟁에 뛰어들지 못했다. 앞서 두 차례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도 외면을 받았다.

▲ 17세에 불과한 라민 야말이 바르셀로나 활약과 유로 2024 우승 주역을 인정받아 2024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포함됐다. 21세 이하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코파 트로피에도 최종 10인에 들어 두 부문 모두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선수가 됐다. 야말은 제2의 메시라 불리며 신이 내린 재능으로 불린다. 흥미로운 건 아기 시절 야말을 리오넬 메시가 목욕시킨 적이 있어 축구신의 세례를 받았다고 의미가 커지고 있다.ⓒ더 선

더불어 지난해 한국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 최종에 들었던 김민재도 고배를 마셨다. 2023-24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은 게 후보 제외 배경이 됐다.

또, 손흥민과 김민재 모두 지난 시즌 초반 페이스는 괜찮았는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로 애를 먹었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에 따른 메이저대회 성과도 부족해 발롱도르 후보에서 멀어졌다.

올해 30인 후보를 보면 공격수에 야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이상 레알 마드리드),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아르템 도우비크(AS로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콜 파머(첼시), 부카요 사카(아스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이 포함됐다.

미드필더로는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 토니 크로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 로드리(이상 맨체스터 시티), 그라니트 자카, 플로리안 비르츠(이상 바이어 04 레버쿠젠), 마르틴 외데고르, 데클란 라이스(이상 아스널), 다니 올모(바르셀로나), 비티냐(파리 생제르맹), 하칸 찰하노글루(인터 밀란)가 선정됐다.

수비 부문에는 다니 카르바할, 안토니오 뤼디거(이상 레알 마드리드),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마츠 훔멜스(AS로마),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바이어 04 레버쿠젠)가 포함됐다. 골키퍼에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가 유일하다.

▲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24 발롱도르 후보가 5일(한국시간) 공개됐다. 두 차례 후보에 선정됐던 손흥민과 지난해 후보에 올랐던 김민재가 제외된 가운데 역대 최다 수상자와 그 뒤를 따르고 있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메시와 호날두가 모두 후보에서 빠진 것은 2003년 이후 처음. 한편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는 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로드리와 레알 마드리드 윙어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꼽힌다. ⓒ발롱도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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