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30대’ 배소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첫날 단독선두… 2주 연속 우승, 4승 선착 발판

김경호 기자 2024. 9. 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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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이 5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KLPGA 투어 KB 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1번홀에서 세컨샷을 치고 있다. |KLPGA 제공



30대 늦깎이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배소현(31)이 다승 공동선두끼리 벌인 메이저대회 첫날 맞대결에서 선두에 오르며 기선을 잡았다.

배소현은 5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파72·66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를 쳐 신인 유현조, 미국 LPGA 투어 소속 김효주(이상 4언더파 68타)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나섰다.

지난주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박보겸을 꺾고 시즌 3승을 거둬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과 나란히 다승공동 선두에 선 배소현은 이날 이어진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첫날 공동 1위로 출발해 2주 연속 우승 및 4승 선착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7번째 시즌, 154번째 대회 만에 30대 나이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둬 화제를 모았던 배소현은 지난달 중순 더 헤븐 마스터즈에서 2승을 달성했고 그로부터 2주 뒤인 지난주 3승을 올리며 무서운 상승세로 질주하고 있다.

배소현은 난이도가 높은 블랙스톤 이천GC에서 2, 4, 5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오후로 접어들며 현장에 비가 거세게 내리면서 타수를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은 그는 16번홀(파3)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7m 버디퍼트를 넣고 단독 1위로 마쳤다.

유현조는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데뷔 첫 우승을 향해 달렸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단체전 은메달을 이끌고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유현조는 올시즌 4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1256점을 획득, 이동은(733점)에 크게 앞서 가고 있다.

배소현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 한 박현경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홍정민, 김우정, 현세린과 공동 4위로 출발했다. 배소현, 박현경과 함께 한 지난해 우승자 박지영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이예원, 윤이나 등과 공동 8위 그룹을 이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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