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출기업 든든하게"… BPA ‘美 LA 물류센터’ 개장

권병석 2024. 9. 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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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 물류센터가 들어서 국내 업체의 수출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안정적인 물류 공급망 확보를 위해 미국 LA·롱비치 항만에 네번째 해외 물류센터를 개장하고 현지시간 5일 개장식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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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美 수출관문’ LA·롱비치항에
中企는 시중보다 저렴하게 이용
올해는 상온 일반화물만 받고
내년부터 냉동·냉장시설 확대
미국 LA·롱비치 물류센터 내부 부산항만공사 제공
미국에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 물류센터가 들어서 국내 업체의 수출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안정적인 물류 공급망 확보를 위해 미국 LA·롱비치 항만에 네번째 해외 물류센터를 개장하고 현지시간 5일 개장식을 한다고 밝혔다.

BPA는 국제사회의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자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진흥공사 등과 힘을 합쳐 물류공간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우리나라 2대 수출 대상국이며 세계 1위 소비시장으로, 국내외 수출·물류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 물류시설 수요가 높은 곳이다. 부산항 입장에서도 미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349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해 전체 물동량의 15.1%를 차지하며 두번째로 큰 교역국가다.

특히 LA·롱비치 지역은 미국에서 한국 컨테이너를 가장 많이 처리하는 항만으로,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과부화와 항만 적체에 따른 물류시설 부족으로 우리 수출기업들이 화물을 보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에 개장하는 LA·롱비치 물류센터는 부산항만공사(지분 40%)와 민간기업인 주성씨앤에어(지분 60%)가 합작으로 설립했다. LA 카슨 지역에 위치하며 부지는 1만7035㎡, 이 가운데 창고는 8514㎡에 이른다.

일단 올해는 개장 초기인 점을 고려해 상온 일반화물만 처리한다. 내년에는 냉동·냉장화물까지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에는 시중가 대비 10~15% 저렴한 비용으로 다른 화물보다 먼저 물량을 배정, 국내 수출기업들이 물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LA·롱비치 물류센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공동물류센터로 지정될 예정이다. KOTRA가 갖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 독자적으로 물류센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두 기관은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A·롱비치 물류센터 개장이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자금 부족 등으로 국제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업체가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BPA 강준석 사장은 "LA·롱비치 물류센터 개장은 부산항 연계 해외 네트워크 확대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수출기업에 안정적인 물류 공급망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PA는 LA·롱비치 물류센터외에도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프로볼링고 등 3곳에 해외 물류센터를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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