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증원마저 "재검토해야" 52% 과반…尹정부 근거 `휘청`

한기호 2024. 9. 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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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7달 전 '2000명 증원'을 발표한 뒤 강행 중인 의대 입학정원(기존 연 3058명) 확대를 두고 당장 내년도까지 포함해 '정원 확대 여부를 다시 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과반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 격차도 보였는데 남성(499명)에선 의대 증원 강행론이 44%로 전체 평균보다 높고 재검토는 50%로 소폭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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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조사업체 공동의뢰·실시 NBS 설문 결과…尹정부 의대정원 확대 관련
'내년부터 계획대로 증원' 41%, '의협 등 전문가 의견 수렴해 여부 재검토' 52%
2025년도 증원까지 도마위…汎野지지층·무당층·국정부정층·여성 재검토론 강세
지난 9월4일 심야에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 의정부시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을 찾아 응급 의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위). 아래는 5일 공표된 전국지표조사(NBS) 9월1주차 결과 중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의견 설문 결과 그래프.<연합뉴스 사진·NBS 홈페이지 자료 갈무리>

윤석열 정부가 7달 전 '2000명 증원'을 발표한 뒤 강행 중인 의대 입학정원(기존 연 3058명) 확대를 두고 당장 내년도까지 포함해 '정원 확대 여부를 다시 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과반으로 나타났다. 절대다수가 의대 대폭 증원을 지지한다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내년부터 정원을 그대로 확대해야 한다는 견해는 40%초반에 그쳤다.

5일 공표된 전국지표조사(NBS) 9월1주차 결과(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공동의뢰로 실시·지난 2~4일·전국 성인남녀 1001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전화면접·응답률 16.5%·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응답자 52%가 '의사협회 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원 확대 여부를 다시 정해야 한다'를, 41%는 '내년부터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를 꼽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회담에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1509명 증원계획 변경은 입시요강 확정으로 '더 이상 논의가 어렵다'고 공감한 바 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전날(4일) '의대 증원 방향은 바람직하지만 증원 규모·기간을 전면 재검토하자'고 방향을 틀었다. 여당에서도 안철수 의원이 내년도 의대 증원 유예를 촉구했다. 대통령실에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중재안을 냈던 한동훈 대표 측 입장에도 변화가 있게 될지 주목된다.

이번 설문 결과는 윤 대통령 국정지지층과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의대 증원 강행론을 견인했고, 야권 지지층과 무당(지지정당 없음)층에서 재검토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지지정당별 국민의힘(271명·이하 가중값)은 '내년부터 정원 확대'에 3명 중 2명꼴인 67%, '확대 여부 재검토'에 26%만 공감했다. 반면 민주당(264명)에선 71%가 증원 재검토론, 26%는 증원 강행 응답을 했다. 조국혁신당(116명)의 경우 80%가 증원 재검토, 15%만이 증원 강행으로 극명했다.

지지정당 없음/모름/무응답(280명)에선 전문가 의련 수렴을 통한 증원 재검토를 47%가 지지하고 39%는 내년부터 증원을 택했다. 윤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층(270명)은 70%가 증원 강행에 찬성, 22%가 증원 재검토 의견을 보였다. 부정평가층(661명)에선 증원 재검토 66%에 강행론 29%로 반전됐다. 평가 모름/무응답층(70명)의 경우 증원 강행 36% 대 재검토 34%, 잘 모름 31%로 분분했다. 이념성향별 진보층(307명)은 66%가 증원 재검토, 30%는 증원 강행으로 나타났다.

중도층(304명)은 역시 과반인 56%가 증원 재검토, 38%는 증원 강행 의견을 보였다. 보수층(279명)은 57%가 증원 강행, 37%는 증원 재검토로 여당 지지층에서보다 격차가 적었다. 이념 모름/무응답층(111명)에선 증원 재검토 37%, 강행 35%로 팽팽하고 적잖은 28%가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성별 격차도 보였는데 남성(499명)에선 의대 증원 강행론이 44%로 전체 평균보다 높고 재검토는 50%로 소폭 낮아졌다. 반면 여성(502명)에서 증원 강행이 38%, 재검토는 54%로 격차가 컸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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