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잘 하라고 뽑았더니…22대 국회, 100일간 서로 ‘이 말’만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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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가 문을 연 뒤 100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회와 연관돼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거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가 5일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썸트렌드를 통해 국회 개원일이었던 지난 5월30일부터 이날까지 SNS에 올라온 국회 연관 게시물의 긍·부정어 분석을 실시한 결과, 총 10만9188건 중 '거부하다'가 언급된 게시물이 7411건으로 압도적 1위였다.
국회, 국민의힘, 민주당 모두 부정적인 단어와 연관성이 7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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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단어 70%가 부정적
매일경제가 5일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썸트렌드를 통해 국회 개원일이었던 지난 5월30일부터 이날까지 SNS에 올라온 국회 연관 게시물의 긍·부정어 분석을 실시한 결과, 총 10만9188건 중 ‘거부하다’가 언급된 게시물이 7411건으로 압도적 1위였다. 이어 범죄(6879건), 의혹(2620건), 비난(2250건) 순이었다. 분석 대상이 된 SNS는 인스타그램, 블로그, 엑스(X) 등이다.
주요 정당에 대한 이미지도 최악의 상태로 추락했다. 국민의힘과 연관돼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의혹’이었고 더불어민주당은 ‘범죄’였다. 국회, 국민의힘, 민주당 모두 부정적인 단어와 연관성이 70%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원구성부터 국회 보이콧으로 시작한 22대 국회가 이후에도 야당의 단독 법안처리와 청문회 개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등을 반복하면서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겼다는 방증이다.
여야 대표가 지난 1일 회담에서 잠시 협치 모습을 연출했으나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상호 비방전이 재개됐다. 전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은 벌거벗은 임금님”이라고 비난하자 이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진실로 두려운 것은 민주당 입법 폭주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받아쳤다.
여야는 8월 임시국회 말미에 비쟁점 법안 28개를 통과시키며 ‘체면치레’는 했지만 정기국회를 맞아 다시 정쟁에 함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태생적으로 여야 정쟁은 불가피하다”며 “그렇다면 투 트랙을 만들어 정쟁은 정쟁대로, 민생 법안은 민생 법안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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