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국민소득…2분기 1.4% 감소 [2분기 경제성장률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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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R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0.2% 역성장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1.4% 줄어 2년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4분기 실질GNI는 55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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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도 -0.2% 역성장
실질GNI는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다. 실질GNI가 감소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실제 구매력이 감소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질GNI가 줄어든 것은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지난 1·4분기 11조3000억원에서 2·4분기 16조6000억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최근 원유와 천연가스 등 수입품 가격이 반도체 등 국내 주력 수출품 가격보다 더 많이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됐다.
내국인의 해외소득에서 외국인의 국내소득을 차감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같은 기간 5조9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2·4분기 외국인 배당이 늘어나는 시기 등 계절적 요소를 감안해도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가 크게 늘면서 해외로 지급하는 배당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실질GDP는 0.2% 감소해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다만 월말에 확보된 자료를 추가 검토한 결과 수출과 수입이 각각 1.2%, 1.6% 증가하며 속보치보다 0.3%p, 0.4%p 상향 조정됐다. 건설투자와 정부소비는 각각 0.7%p, 0.1%p 하향 조정됐다.
내수지표인 민간소비는 의류, 승용차 등 재화소비가 부진하며 0.2%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1.7% 줄었다. 이에 성장률에 대한 민간 기여도는 전분기 1.2%p에서 2·4분기 0.2%p로 급락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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