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바현 지사도 ‘간토 학살’ 첫 조전…“다름을 넘어 희생자 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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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권 지바현 지사가 101년 전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 추도 행사에 취임 이후 처음으로 추도 메시지를 담은 조전을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구마가이 도시히토 지바현 지사는 지난 1일 시민단체가 지바현 후나바시시(市)에서 개최한 조선인 추도식에 "간토대지진에서 희생된 모든 분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내용을 담은 조전을 송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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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권 지바현 지사가 101년 전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 추도 행사에 취임 이후 처음으로 추도 메시지를 담은 조전을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구마가이 도시히토 지바현 지사는 지난 1일 시민단체가 지바현 후나바시시(市)에서 개최한 조선인 추도식에 “간토대지진에서 희생된 모든 분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내용을 담은 조전을 송부했습니다.
그는 이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추도식 안내가 와서 조전을 보냈다면서 “국적과 민족의 다름을 넘어 희생자를 추도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마가이 지사는 ‘조선인 학살은 없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지역 역사서에 정부 조사 등을 근거로 96명 이상이 희생됐다고 기록된 점을 언급하고 “그것이 우리에게는 하나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노 모토히로 사이타마현 지사도 4일 조젠지라는 절에서 열린 조선인 추도식에 처음으로 추도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두 지사가 조선인 학살에 대한 내용을 직접 명시하지 않고 ‘간토대지진에서 희생된 모든 분을 애도한다’는 취지의 추도문을 보낸 것은 한계가 있지만, 조선인 희생자 추도 행사에 올해까지 8년 연속 추도문을 송부하지 않은 고이케 유리코 지사의 행보와는 대조적이라고 현지 언론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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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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