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교도소 만델라학교 소년 수형자들, 검정고시 모두 붙었다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4. 9. 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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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교도소(소장 장원재) '만델라 소년학교'의 소년 수형자 중 32명이 2024년도 제2회 검정고시에 응시해 전원 합격했다.

서울남부교도소 측은 만델라 학교가 '집중 케어반'을 운영해 성적이 낮았던 소년수형자들의 점수를 크게 끌어 올린 것이 전원 합격의 비결이라고 알렸다.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 위치한 만델라 소년학교는 법무부가 소년 수형자들의 재범 방지와 출소 후 사회 적응을 위해 지난해 3월 개교한 만 14∼17세 소년 전담 교정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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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이어 2회 연속 전원 합격
2024년도 제2회 검정고시에 응시하고 있는 서울남부교도소 만델라 소년학교의 소년 수형자들
서울남부교도소(소장 장원재) ‘만델라 소년학교’의 소년 수형자 중 32명이 2024년도 제2회 검정고시에 응시해 전원 합격했다. 지난 4월에 실시한 제1회 검정고시에서 26명 전원합격(만점자 1명)을 기록한 뒤 두번째 검정고시에서도 전원 합격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서울남부교도소 측은 만델라 학교가 ‘집중 케어반’을 운영해 성적이 낮았던 소년수형자들의 점수를 크게 끌어 올린 것이 전원 합격의 비결이라고 알렸다. 소년수형자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교정공무원)들이 두 달여 간 평일 야간 및 휴일 주간을 포함하여 일대일 집중 지도를 한 결과 모의고사에서 평균 30~40점대에 머물던 소년 수형자들의 점수를 합격선을 넘는 평균 70점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안학교 재학 중 입소한 17세의 소년 수형자 정○○은 “만델라 소년학교 교육을 계기로 과거를 반성하게 됐다. 더 열심히 공부해 출소 후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또 다른 소년 수형자는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합격이라는 성취를 이뤄보니 다른 것도 할 수 있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만델라 소년학교 측은 “소년 수형자들은 대부분 공부를 전혀 해본 적이 없어 교육이 어려웠지만, 반성하며 성실하게 잘 따라와 주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 위치한 만델라 소년학교는 법무부가 소년 수형자들의 재범 방지와 출소 후 사회 적응을 위해 지난해 3월 개교한 만 14∼17세 소년 전담 교정시설이다. 기존 소년 구금 시설인 김천 소년 교도소가 노후화됐고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어 소년수형자들의 학업 단절이 우려됐기 때문에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새로운 시설을 만든 것이다. 범죄를 저지른 소년 수형자들에게 이같은 특혜를 주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하지만 범죄가 아닌 다른 길을 열어줘야 재범률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일이다.

만델라 소년학교는 검정고시반, 대학 진학 준비반 등으로 나뉘어 있어 검정고시 이후에는 수능도 치를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 교도소 내 처음으로 설치된 정식 시험장에서 소년 수형자 10명이 수능에 응시한 바 있다. 올해도 서울특별시 남부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12명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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