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 원로교수 49인 시국 선언 “의대 증원은 공멸의 길”

이정아 기자 2024. 9. 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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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 안팎 원로 교수들이 정부에 무리한 의대 정원 증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원로 교수 49명은 5일 '의료사태 관련 시국선언문'에서 "지금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은 대한민국 의료를 '공멸'의 길로 내몰고 있다"면서 "의대 입학 정원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응급의료, 필수의료, 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로 교수들은 현재 의대와 수련 병원이 갑작스러운 증원에 준비하지 못했고, 정부의 의사 결정 역시 투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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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학 병원./뉴스1

의학계 안팎 원로 교수들이 정부에 무리한 의대 정원 증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원로 교수 49명은 5일 ‘의료사태 관련 시국선언문’에서 “지금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은 대한민국 의료를 ‘공멸’의 길로 내몰고 있다”면서 “의대 입학 정원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응급의료, 필수의료, 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 대학 명예교수 49명이 시국선언문에 이름을 올렸다. 원로 교수들은 “응급진료를 위해 환자들이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건 단순한 의사 부족 때문이 아니라 의료분쟁 책임 등 복잡한 문제에서 비롯된다”며 “의료분쟁 제도를 개선하고 의료 보상을 현실화하는 것만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로 교수들은 현재 의대와 수련 병원이 갑작스러운 증원에 준비하지 못했고, 정부의 의사 결정 역시 투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현재의 의료 위기는 단순한 의사 파업이 아니라, 정부의 불법적이고 강압적인 정책에 실망한 의대생과 전공의가 의사와 전문의가 되기 위한 교육을 포기한 결과”라며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책임질 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명분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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