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美 고교 총기난사로 최소 13명 사상, 총격범은 14세 학생

박영서 2024. 9. 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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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의 한 고등학교에서 4일(현지시간)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7월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해 부상한 일이 발생한 데 이어 11월 대선을 2개월 앞두고 격전지인 조지아주의 학교에서 총기 사건이 재차 발생함에 따라 총기 규제 문제가 대선 쟁점으로 부각될지 주목됩니다.

총기 난사는 24시간 이내에 4명 이상(총격범 제외)이 사망한 사건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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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후 학생들이 촛불을 밝히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의 한 고등학교에서 4일(현지시간)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습니다. 대선을 두달 앞두고 이번 사건이 발생하면서 총기 규제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45마일(70km) 떨어진 도시인 와인더의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14세 학생 콜트 그레이를 용의자로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현지 보안관실은 밝혔습니다.

사망자 2명은 교사, 2명은 학생으로 확인됐으나 당국은 자세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부상자들은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용의자는 신고받고 출동한 학교 보안 담당 요원과 대치하자마자 항복했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법 당국은 용의자가 어떻게 총기를 확보해 학교로 반입했는지와 용의자와 피해자 간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살인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이날 총격이 발생하자 학생들은 긴급히 대피했으며, 현지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 등 법 집행 당국자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총격 신고를 받고 사건현장으로 출동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1교시 수업 시작 직후 교실에서 나갔고 이후 교실 문이 잠겨 들어오지 못하자 옆 교실에서 총격을 시작했습니다. 10발 이상의 총성이 들렸습니다. 학교는 봉쇄되었고, 학생들이 학교 축구 경기장으로 대피하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약 1800명이 재학 중인 아팔라치 고등학교는 애틀랜타의 한인타운에서 자동차로 40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그 학교의 학군에 한인들은 별로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전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담당 보좌관으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 및 조지아주 주정부 당국자들과 계속 협력해가며 대응할 것이라고 백악관 대변인실은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는 계속 이게 정상이라고 여겨서는 안된다"면서 의회에 공격용 총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총기 구매자의 신원 확인을 강화하며, 총기 제조사의 면책권을 없애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 유세에서 "우리나라에서, 미국에서 매일 부모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서 자녀가 집에 살아 돌아올지 걱정해야 한다는게 정말 터무니 없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총기 폭력이라는 전염병을 영원히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선에서 승리해 공격용 소총 금지와 신원 확인 강화법을 제정해야 한다"면서 "나는 헌법 2조(총기를 소유할 권리)를 지지하지만 우리가 합리적인 총기 안전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의 마음은 조지아주 와인더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의 피해자와 이로 영향받은 사람들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한다"며 "역겹고 미친 괴물이 우리에게서 소중한 아이들을 너무 일찍 앗아갔다"고 적었습니다.

지난 7월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해 부상한 일이 발생한 데 이어 11월 대선을 2개월 앞두고 격전지인 조지아주의 학교에서 총기 사건이 재차 발생함에 따라 총기 규제 문제가 대선 쟁점으로 부각될지 주목됩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총격 전까지 올해 미국에서는 29건의 총기 난사가 발생해 최소 127명이 숨졌습니다. 총기 난사는 24시간 이내에 4명 이상(총격범 제외)이 사망한 사건을 의미합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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