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빈 우주청장 "한화·항우연, 적극 중재… 스페이스X 절반값에 우주 갈 것"

이미선 2024. 9. 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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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사진) 우주항공청(KASA) 청장은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차세대발사체 관련 지식재산권 갈등을 적극 중재하겠다"며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제도 개선도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 청장은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개청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항우연 간 불거진 차세대발사체 지재권 대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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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발사체 활용해 절감
1㎏당 1000달러 이하 목표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이 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개청 100일 기념 우주항공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영빈(사진) 우주항공청(KASA) 청장은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차세대발사체 관련 지식재산권 갈등을 적극 중재하겠다"며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제도 개선도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 청장은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개청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항우연 간 불거진 차세대발사체 지재권 대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측간 누리호 기술이전 문제는 조만간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윤 청장은 "기술이전료 가치 평가를 받는 과정에서 양측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두 번째 가치평가를 신청해서 받는 과정인데, 아직 결과가 안 나왔다.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료를 내고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적절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윤 청장은 앞으로 우주항공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반도체만으로는 먹고 살 수 없다. 신성장동력을 우주항공산업에서 찾아야 한다"며 "오는 2045년 전 세계 우주산업 시장 점유율 10% 점유를 목표로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규모를 키워 나가는 데 우주청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우주청은 개청 이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백악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인재들을 영입하고,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7% 이상 확대하는 등 우주항공 산업 발전을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윤 청장은 개청 이후 100일간의 성과보다 우주청 앞에 놓인 산적한 과제 해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재사용 발사체 개발로 우주 수송 비용을 스페이스X의 절반 수준인 1㎏당 1000달러 이하로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 '팰컨9'은 ㎏당 발사 비용이 약 2000달러로 우주로 가는 비용을 낮추는 혁신을 만들었다.

윤 청장은 팰컨9와 같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 재사용 발사체를 기반으로 '우주 고속도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주청은 궤도 수송선과 재진입 비행체 개발을 추진한다. 2026년 선행연구개발을 추진해 2030년대에 지구와 우주, 우주와 우주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수송 체계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 궤도 수송선은 우주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물자나 인력을 운송하는 비행체를 말한다.재진입 비행체는 우주에서 대기로 진입하는 비행체다.

공공위성 발사 서비스도 2027년부터 추진하고, 제4 라그랑주점(L4) 탐사 관련 계획도 공개됐다.

윤 청장은 "L4 탐사는 한국이 국제 협력을 주도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청은 세계 최초로 L4 지역에 우주관측소를 구축해 태양풍을 관측하고, 이를 화성으로 향하는 심우주 탐사의 사전 연구 기지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내년 우주청 예산에는 L4 탐사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존 리 우주청 임무본부장은 "예산이 모자라도 그만두진 않을 것"이라며 "국민과 국회에 L4 탐사의 중요성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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