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아”… 전날 혈투 돌아본 김경문 한화 감독의 미소 [MK현장]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9. 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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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다. 끝까지 너희들 재미있게 잘하라 도와주셔서 첫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장진혁의 홈 쇄도 장면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코치나 누가 가르쳐주고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순간적으로 자신이 판단하고 있는 그런 점이 (야구가) 늘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아웃됐으면 욕을 먹지만 과감했기 때문에 우리 팀에 좋은 행운이 왔던 것 같다. 쭈삣쭈삣 했으면 결국엔 아웃됐을 것이다. 그런데 한 번 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다. 끝까지 너희들 재미있게 잘하라 도와주셔서 첫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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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다. 끝까지 너희들 재미있게 잘하라 도와주셔서 첫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날(4일) 경기를 돌아봤다.

김 감독은 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4일 경기를 복기했다.

사진=한화 제공
사진=한화 제공
한화는 4일 KIA를 상대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 승전고를 울렸다. 단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7.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박상원, 주현상 등 불펜진이 흔들리며 9회말 4-4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화다. 연장 10회초 1사 후 장진혁이 우전 2루타를 친 뒤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에 안착했다. 이후 타석에 있던 유로결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때 장진혁이 홈으로 들어오려는 모션을 취했다. 이에 KIA 포수 한승택은 3루로 공을 뿌렸으나, 그 사이 장진혁은 재빨리 홈을 파고들며 득점을 올렸다. 공식 기록은 한승택의 송구 실책. KIA는 홈 태그 관련해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세이프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나온 순간이었다.

장진혁. 사진=한화 제공
5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은 “(와이스의) 공 개수로는 8회를 마치는 것인데 KIA가 역시 강팀”이라며 “8회 마치고 (박상원) 한 명만 쓰고 끝내고 싶었다. (박상원과 주현상) 두 명 다 쓰게 되면 오늘 쉬어야 한다. 그런데 야구는 역시 계산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결국 마무리가 나와서 동점 허용했다. 어제 이겼으니 다행이지 졌으면 타격이 컸다. 특히 KIA에게 우리가 약했다. 우리랑 할 때 잘 치고 잘 싸웠다. 그래도 어제 첫 경기를 잘 끝낼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장진혁의 홈 쇄도 장면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코치나 누가 가르쳐주고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순간적으로 자신이 판단하고 있는 그런 점이 (야구가) 늘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아웃됐으면 욕을 먹지만 과감했기 때문에 우리 팀에 좋은 행운이 왔던 것 같다. 쭈삣쭈삣 했으면 결국엔 아웃됐을 것이다. 그런데 한 번 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다. 끝까지 너희들 재미있게 잘하라 도와주셔서 첫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화는 이날 하이메 바리아와 더불어 김태연(우익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안치홍(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장진혁(중견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유로결(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처음 상대하는 상대 선발투수 좌완 에릭 라우어를 겨냥해 우타자들이 전진 배치된 것이 눈에 띈다.

김경문 감독은 “저 투수가 처음부터 KBO리그에서 뛰던 투수가 아니다. 뒤늦게 합류했고, 우리와 첫 만남이다. 처음 만나면 일단 투수 쪽이 유리하다. 거기에 좌완이면 아무래도 껄끄러운 폼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일단 오른쪽 타자들이 먼저 싸워줘야 한다”며 “야구는 초반도 중요하지만, 중반, 후반도 있다. 경기력 있는 선수들이 개수를 좀 끌어주고 가능한 (라우어를 마운드에서) 빨리 내려야 한다.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오른손 타자들을 전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화 제공
[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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